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700선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번 주(2월24~28일)에는 상승세를 다시 이어가며 27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오는 27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2.45%, 코스닥은 2.42%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670선까지 올라섰다.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보이면서 2650선으로 물러선 상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숨에 2650선을 회복했는데 관세와 물가 우려 완화, 종전 기대 등 주요 이슈들이 낙관적으로 전환됐고 미국 외 증시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에서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평가되며 강한 상승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강세가 코스피의 2600선 돌파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5만8000원선을 회복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주가 강세에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면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 발표와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며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에 25% 관세 부과를 4월2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협상 가능성 역시 드러내면서 이로 인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7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블랙웰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강도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은 SK하이닉스 등 엔비디아 관련 반도체주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에 따른 영향이 존재하겠지만 매수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나 연구원은 "관세 대상 품목에 대한 내용이 공개돼야 하겠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 미국향 수출액이 큰 업종에 타격은 분명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주가는 트럼프 관세 우려는 2024년부터 반영했다는 점에서 2018년과 같은 급락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대규모 AI 투자 프로젝트 등 호재성 요인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수의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50~2700선으로 제시했다.
코스피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한 만큼 과열 해소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2650선의 1차 밸류에이션 정상화 목표치에 도달했다"면서 "다만 7거래일 동안 150포인트를 오르며 단기 과열구간에 진입, 단기 급등으로 인한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과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2600선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기술적 조정이 나올 경우 비중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25일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고 26일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27일 미국 1월 내구재 신규수주, 28일에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25일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이 강화될 경우 원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고 매파적인 금리 인하로 해석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PCE 가격지수는 실제치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간 괴리율에 따라 단기 등락의 변수가 될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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