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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친환경 소재로 모빌리티 '정조준'…스페셜티 전환까지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31 00:06:03

친환경 규제와 전동화 전환 추세 가속화…맞춤형 소재 수요 ↑
'글로벌 3위 완성차' 큰손 고객 확보…안정적 매출 확보


석유화학업계가 친환경 규제와 전동화 전환에 따른 맞춤형 소재를 공급하며 모빌리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기아 EV3 스터디카에 적용된 롯데케미칼 친환경 PMMA 소재. /롯데케미칼
석유화학업계가 친환경 규제와 전동화 전환에 따른 맞춤형 소재를 공급하며 모빌리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기아 EV3 스터디카에 적용된 롯데케미칼 친환경 PMMA 소재. /롯데케미칼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친환경 규제와 전동화 전환에 따른 맞춤형 소재를 공급하며 모빌리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스페셜티 전환에도 속도를 낼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는 판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는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모빌리티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기아 EV3 스터디카의 후방 램프 렌즈(Rear Lamp Lens) 부품에 친환경 소재 PMMA(Polymethyl methacrylate)를 적용했다.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PMMA는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 후 다시 재융합하는 해중합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플라스틱과 동등한 품질 구현이 가능하다.

EV3 스터디카는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거나 바이오 기반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소재 적용 가능성을 실험한 모델로, 작년 11월 공개됐다.

롯데케미칼의 이같은 행보는 스페셜티 전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스페셜티 소재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달 발표한 2025년 임원 인사에서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이러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한 뒤 범용 기초화학 소재 생산에 집중돼 있던 롯데그룹 화학군 계열사의 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진두지휘했다.

석유화학업계가 친환경 규제와 전동화 전환에 따른 맞춤형 소재를 공급하며 모빌리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동엽 LG화학 PVC.가소제사업부장 전무, 박정근 이엘일렉트릭 대표, 안종호 삼성F.C 대표가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업계가 친환경 규제와 전동화 전환에 따른 맞춤형 소재를 공급하며 모빌리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동엽 LG화학 PVC.가소제사업부장 전무, 박정근 이엘일렉트릭 대표, 안종호 삼성F.C 대표가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특히 현대차그룹과 협업 관계를 강화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723만 대를 판매해 2년 연속 700만 대 고지에 올랐다. 올해 하이브리드 시스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의 개발을 확대해 2030년까지 21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가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에 맞춰 재활용 소재를 늘려야 한다는 점도 석화업계에는 기회다. EU(유럽연합)는 폐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ELV(End-of-Life Vehicles) 규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계부터 재활용 가능성을 고려하고 차량 제조에 재활용 원료를 일정 비율로 사용해야 한다.

SK지오센트릭과 SK케미칼도 EV3 스터디카 개발에 참여했다. SK지오센트릭은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폴리프로필렌(PP, Polypropylene) 소재 개발사로 참여했다. SK케미칼은 순환 재활용 PET를 일부 제품에 적용했다.

전망도 밝다. 전동화 전환 추세에 따라 맞춤형 소재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지난 2023년 차량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를 295억 4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오는 2036년까지 592억 5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북미에 전기차 업체용 방열 접착제를 공급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전기차 충전기 및 전력 케이블 전문기업 이엘일렉트릭과 전기차용 친환경 난연케이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방열 접착제는 배터리 셀을 모듈이나 팩에 접합할 때 사용된다.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을 지연하는 고강성 난연 PP를 개발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스페셜티 소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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