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돈가스·우동 등 인기 음식 가격↑…아메리카노는 ‘매출 1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돈가스와 우동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의 돈가스류 평균 가격은 2019년 8666원에서 지난해 1만766원으로 24.2% 상승했다. 이는 매출 상위 10개 음식 중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다. 지난 5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중 가격 상승률 1위는 우동으로, 2019년 5315원에서 지난해 6619원으로 24.5% 올랐다. 우동 가격은 매년 2~10%씩 꾸준히 인상되어 2022년에는 6251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호두과자는 4014원에서 4823원으로 20.2% 상승하며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라면(4333원→4710원, 8.7%)과 카페라테(4661원→5020원, 7.7%)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상률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일부 휴게소에서 조리 로봇을 도입해 라면과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하며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아메리카노였다. 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추석 연휴(9월 14~18일) 동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메리카노는 매출액 22억7000만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호두과자로, 매출액은 19억8000만 원이었다. 완제품 커피음료(18억8000만 원), 봉지 과자 등 완제품 스낵(13억1000만 원), 떡꼬치(10억70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설 연휴(2월 9~12일)에는 호두과자가 18억40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메리카노가 16억30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메리카노는 운전자들이 각성효과를 위해 찾는 대표 품목”이라며, “호두과자 역시 개별 포장이 되어 이동 중 먹기 편한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염태영 의원은 “올해 설 연휴는 최장 열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 이용객들이 휴게소 음식을 안전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품질과 위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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