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연령 상승, 공무원 인기 감소 요인 공무원 보수 인상…정부, ‘인기 회복’ 노력
20대 김모 씨는 올해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5급 공채)에 지원했다. 올해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34.6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또다시 하락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지속된 경쟁률 하락세를 반영한 결과다. 김 씨는 "지원자 수가 줄고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라지만, 여전히 치열한 시험인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올해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5급 공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34.6대 1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또다시 하락했다. 최근 5년간 이어져 온 경쟁률 하락세를 반영한 결과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5급 공채·외교관 시험 원서 접수 결과 1만 2005명이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선발 예정 인원은 총 347명이다. 최근 5년간 경쟁률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43.3대 1을 기록했던 경쟁률은 2022년 38.4대 1, 2023년 35.3대 1, 2024년 35.1대 1로 꾸준히 낮아졌다. 올해 직군별 경쟁률은 5급 행정직군이 37.9대 1로 가장 높았고, 외교관 후보자는 36.2대 1, 5급 과학기술직군은 26.0대 1로 집계됐다. 세부 직렬에서는 행정직군의 검찰직이 130.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과학기술직군에서는 방재안전직이 62.0대 1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하는 과학기술직군의 전자직은 3명 모집에 89명이 지원하며 2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시자 평균 연령은 29.3세로 지난해(29.1세)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공무원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낮은 연봉과 높은 업무 강도가 공무원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통계자료를 보면 과거에는 공무원이 선호 직업으로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지만, 최근 몇 년간 상황이 변화했다. 2020년까지 남녀 모두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을 꼽았으나, 2021년부터는 일반사무직이 이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2022년 이후에는 남녀 모두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이 아닌 일반사무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연해졌다. |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공무원의 낮아진 인기와 경쟁률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3일 2025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공무원 보수 강화를 예고했다. 현행 9급 초임 공무원의 월급(수당 포함)을 2027년까지 300만 원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할 계획이다. 현재 269만 원인 초임 월급은 단계적으로 상승하며, 위험 업무와 민원 업무에 대한 보상도 확대된다. 경찰·소방 공무원의 위험 근무수당을 인상하고, 악성 민원 증가에 따른 민원 업무 가산금을 신설해 지급한다. 명절이나 국정감사 등 업무가 몰리는 시기에는 시간 외 근무 상한을 기존 월 57시간에서 월 100시간으로 늘려 보상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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