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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경고' 1분 만에 블랙박스 중단…엔진서 가창오리 깃털·혈흔도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25 17:49:05

사조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조사 발표
27일 ICAO에 예비보고서 제출 계획


179명이 목숨을 잃은 제주항공 참사 당시 무안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 경고를 받고 1분 후부터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작동이 중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석 기자
179명이 목숨을 잃은 제주항공 참사 당시 무안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 경고를 받고 1분 후부터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작동이 중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179명이 목숨을 잃은 제주항공 참사 당시 무안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 경고를 받고 1분 후부터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작동이 중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감시 카메라(CCTV)에서는 사고기가 복행(착륙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하는 중 조류와 접촉하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사고기 양쪽 엔진에는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이날 오후 전남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사고조사 진형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조위에 따르면 사고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 54분 무안공항 관제탑과 착륙을 위한 교신을 시작해 착륙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관제탑은 8시 57분 50초에 '조류 활동' 주의 정보를 전달했고 조종사들은 "항공기 아래 방향에 조류가 있다"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조류 활동 경고를 받은 지 1분이 지난 8시 58분 50초부터 항공기의 블랙박스격인 FDR(비행자료기록장치)와 CVR(음성기록장치)의 기록이 동시에 중단됐다. 기록 중단 당시의 사고기 속도는 161노트(kts), 고도는 498피트(ft)였다.

이어 8시 58분 56초에 조종사는 복행하면서 관제탑에 조류 충돌로 인한 메이데이를 선언했다. 이후 사고기는 약 4분간 활주로 좌측 상공을 비행하다 처음 착륙하려 했던 활주로와의 반대 방향으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했다. 이후 9시 2분 57초에 활주로를 벗어나 방위각 시설물(로컬라이저 둔덕)과 충돌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락한 기체의 처참한 모습. /장윤석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락한 기체의 처참한 모습. /장윤석 기자

조류 경고 1분 뒤부터 충돌까지 약 4분 7초까지의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셈이다. 항공기 블랙박스는 전원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기록이 중단되는데 사고기의 경우 조류 충돌 영향으로 기내 전원 공급이 중단됐을 가능성이 있다.

사조위는 사고기 복행 중 조류와 접촉하는 장면을 공항 감시 카메라 영상에서 확인했고, 엔진 조사 과정에서 조류의 깃털과 혈흔을 발견했다.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국내 대표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사조위는 엔진분해검사를 통해 추가 조사 계획을 준비 중이다.

사조위는 사고 직후 무안공항에 출동해 잔해와 주요 부품, 기체, 엔진 조사 및 운항·정비 자료 확보 등을 해왔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와 프랑스 사고조사당국과 협력해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 20일 초기 현장조사를 종료했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잔해는 김포공항에 있는 사조위 시험분석센터로 운송했다.

사조위는 "잔해 정밀 조사, 블랙박스 분석, 비행기록문서 확인, 증인 인터뷰 등 항공기 운항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분석을 수행할 예정이며 사고조사 과정에서 긴급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즉시 항공사 등에 안전권고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컬라이저 둔덕 및 조류 영향에 대한 부분은 별도 용역을 통해 연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7일까지 예비보고서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관계국인 미국, 프랑스, 태국 등에 송부하고 사조위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고 전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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