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측 “엔진 이상 원인 확인 중. 불편 끼친 점 사과”
태국 치앙마이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 준비 중 기체 결함으로 운항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항공사 측은 “엔진 이상 원인을 점검하겠다”면서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 태국 치앙마이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여객기가 엔진으로 추정되는 기체결함으로 이륙 준비 중 운항이 취소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25일(현지시간) 새벽 0시 25분 태국 치앙마이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766편(A330 기종)이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며 가속 중 엔진 이상이 감지돼 긴급히 운항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은 "엔진 쪽에서 불꽃이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즉시 승객 약 270명을 항공기에서 하차시킨 뒤 인근 호텔로 이동시키는 한편, 이날 오후 4시 55분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승객들을 인천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엔진 이상 원인을 현재 확인 중"이라며 "불가피한 조치로 인해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례 외에도 기체 결함으로 인한 운항 차질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8년 7월 5일에는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활주로 이동 중 오른쪽 날개 공기압 계통 결함이 발견돼 이륙이 7시간 지연되었고, 이로 인해 약 480명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017년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체 결함으로 인한 회항 사례가 5년간 68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까지 포함하면 23건으로, 이는 국내 항공사의 전체 기체 결함 회항 건수의 약 40%에 해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비롯한 기체 결함 사례들이 항공사의 정비,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항공사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비 인력 확충과 시설 투자, 예방 점검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사고로 아시아나항공은 다시금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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