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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산그룹이라고?"…두산 품 떠난 두산건설, '은행주공' 허위사실 딱 걸렸다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24 11:24:02

합동설명회서 두산그룹 기업가치 언급
2021년 사모펀드에 매각, 포스코 "명백한 허위사실"
내달 시공사 선정 앞두고 경쟁 과열


두산건설이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홍보 과정에서 모기업을 두산그룹으로 오해하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황준익 기자
두산건설이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홍보 과정에서 모기업을 두산그룹으로 오해하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두산건설이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홍보 과정에서 모기업을 두산그룹으로 오해하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3일 은행주공 재건축 조합에 '두산건설 허위사실 정정 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포스코이앤씨는 "두산건설이 지난 18일 열린 1차 합동설명회에서 두산건설 소속 임원이 '저희 두산그룹의 기업가치는 사람이 미래다 입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해 설명회 참석 조합원들이 두산건설의 모그룹을 두산그룹으로 착오할 수 있는 언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산건설은 2021년 사모펀드 큐캐피탈에 인수돼 두산그룹 소속이 아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두산건설은 2021년 11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최대 주주로 있는 특수목적회사(SPC) '더제니스홀딩스'에 인수됐다. 최대 주주는 기존 두산중공업에서 더제니스홀딩스(지분 54.78%, 지난해 3분기 기준)로 변경, 두산그룹 품을 떠났다. '사람이 미래다'는 두산그룹이 2009년부터 오랜 기간 내걸었던 그룹 슬로건이다.

이와 관련해 은행주공 조합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로부터 공문이 접수됐고 현재 두산건설에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내용 수위를 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만 답했다.

은행주공 재건축사업은 은행동 550번지 일원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지하 6층~지상 30층, 39개동, 총 319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에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다. 최근 1차 합동설명회가 열리며 본격적인 수주 경쟁이 시작됐다.

두산건설은 3.3㎡당 635만원의 낮은 공사비와 51개월(입주 2031년 3월)의 공사 기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계약일 이후 물가상승률을 2년간 적용하지 않고 실착공 후 인상도 없다고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는 3.3㎡당 공사비 698만4000원, 공사 기간 59개월(입주 2032년 2월)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경쟁사 대비 높은 신용등급(A+), 사업비 PF 2400억원 무이자 대여, 특화설계, 1군 브랜드를 강점으로 내걸었다.

두산건설은 지난 21일 홍보관을 열었고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오픈한다. 다음달 16일 시공사가 결정된다. 두 건설사는 시공사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조합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방전도 과열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21일 홍보관을 열었고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오픈한다. 다음달 16일 시공사가 결정된다. /황준익 기자
두산건설은 지난 21일 홍보관을 열었고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오픈한다. 다음달 16일 시공사가 결정된다. /황준익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두산건설이 1차 합동설명회에서 이미 제출된 제안서 내용과 다르게 홍보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두산건설 제안서에는 아파트 외관이 일반도장이었으나 1차 합동설명회에서는 경관조명을 활용해 홍보하고 문주 디자인도 제안된 디자인과 달랐다"며 "슬래브 두께 역시 210mm로 제안했지만 250mm로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입찰지침에 위반되는 회신 공문을 통해 특정 마감재와 슬래브 두께를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두산건설은 "마감재 관련 내용은 정확한 스펙을 기재해 조합에 두산건설의 마감재 사양을 제출했다"며 "포스코이앤씨는 자꾸 제안서를 왜곡해서 조합원들에게 혼선을 주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공사비도 주요 쟁점이다. 두산건설은 포스코이앤씨의 높은 공사비와 긴 공사기간, 실착공 이후 공사비 증액 등으로 조합원들에게 추가분담금이 가구당 3억80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두산건설 공사비에는 특수토목공사비(암반, 연약지반에 대한 공사), 설계변경 및 토지면적의 증감은 제외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은 2018년 12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지난해 4월 공사비 갈등으로 전 조합이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새로 들어온 조합은 지난해 8월, 11월 두 차례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두산건설만 단독 입찰에 유찰됐다. 3차 입찰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들어오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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