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출 175조·영업익 14.2조 매출 전년比 7.7%↑ 이익은 5.9%↓ 고부가 차종 판매 늘어 성장 유지 올해 전기차 등 경영 환경 불투명 하이브리드 앞세워 수익성 방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2년 연속 연간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으로 유연하게 대응하며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현대차는 23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75조2312억원, 영업이익 14조23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 매출액은 종전 최대였던 2023년의 162조6636억원에서 7.7% 증가한 최대치고, 영업이익은 역시 종전 최대였던 2023년의 15조1269억원에서 5.9% 감소한 수치다. 판매대수는 141만1959대로, 전년도 421만6898대에 비해 1.8% 줄었다. 매출액은 하이브리드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며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3분기에 설정한 판매보증충당부채가 연말 급등한 환율의 영향으로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한 인센티브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46조6237억원, 영업이익은 17.2% 줄어든 2조8222억원이다. 현대차는 올해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다. 또한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총 16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은 주당 6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배당은 역대 최대인 1만2000원이다. 현대차는 올해 주요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응해 판매 부문에서 북미 현지 전기차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유연한 경영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며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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