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조22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을 반영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23년 7854억원 영업이익을 냈었다.
비용이 발생한 자회사 사업장은 인도네시아(정유공장)와 사우디아라비아(가스처리시설 2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공사 원가 상승에 따라 그간 발주처와 협상해왔으며 이번 비용 반영 후에도 앞으로 꾸준히 협상해 나갈 예정이라고 자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건설 역시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공정 관리를 강화해 수익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잠정 매출은 32조6944억원이다. 2023년보다 10%가량 늘었다. 연간 목표치 29조7000억원을 10%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30조5281억원이다. 마찬가지로 목표로 했던 수준을 5% 이상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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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주택 프로젝트인 대전 도안 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부산 괴정 5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을 수주했다. 수주잔고는 연말 기준 89조9316억원이다.
현금·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 3964억원, 순현금은 2조 1498억원이며 지급 능력인 유동비율은 144.7%, 부채비율은 178.8%이다. 당기순손실은 7364억원이나 별도 기준으로 따지면 흑자를 유지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올해 매출 목표를 30조 3873억원, 수주 목표는 31조 1412억원, 영업이익 목표는 1조 1828억원으로 잡았다. 에너지 가치사슬을 확대하는 한편 혁신 기술·상품 개발, 저경쟁·고부가가치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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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하겠다"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