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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개막…소노 vs 예림당, 3월 주총서 한판승부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22 10:48:02

서준혁 회장 항공업 진출 '숙원'
'자금 부족' 예림당 수성 여부 주목


티웨이항공 2대 주주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경영권 확보 작업을 공식화했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2대 주주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경영권 확보 작업을 공식화했다. /티웨이항공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티웨이항공 2대 주주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경영권 확보 작업을 공식화했다. 자금 조달에 취약한 예림당 측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티웨이항공 내부 일각에선 소노인터내셔널 측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에 정홍근 대표이사 등 경영진 전면 교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 주주제안 전달과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안전 운항'을 명분으로 삼았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 안전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 안전 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 지시 비율을 미뤄볼 때 항공 안전 중요성에 인식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운항 신뢰성 부족과 연쇄적인 행정 조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라며 "재무 건전성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티웨이항공의 안전 운항에 대한 지적은 몇 해 전부터 나왔다. 지난해 1월에는 티웨이항공의 한 기장이 베트남 나트랑공항에서 이륙을 앞두고 기체 결함으로 비행을 거부하자, 사측이 징계하는 일도 있었다. 해당 기장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승소했다.

업계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의 항공업 진출이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2011년 티웨이항공이 매물로 나왔을 당시 인수를 저울질했다. 그러나 최종 결렬됐고, 예림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본색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부터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 합산 총 26.7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도 JC파트너스로부터 지분을 인수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에 정홍근 대표이사 등 경영진 전면 교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했다. 사진은 정홍근 대표. /티웨이항공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에 정홍근 대표이사 등 경영진 전면 교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했다. 사진은 정홍근 대표. /티웨이항공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보다 티웨이항공 모기업 자금력이 취약한 점을 고려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출판업을 영위하는 예림당은 티웨이항공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다. 퇴보하는 출판업보다 항공업에 의존하는 구조다.

나성훈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하며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상태다. 나 부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유럽 4개 노선(로마·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을 넘겨받는 등 저비용 항공사(LCC)에서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로의 탈바꿈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스레 시선은 오는 3월 정기 주총으로 쏠린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이사회를 장악할지 관심이다. 예림당 측과 소노 측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은 46.5%로, 이들 소액주주 판단에 따라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예림당 측이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거부할 경우 법원에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명부에는 주주 이름과 주식 수 등이 포함돼 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총 표 대결을 위한 절차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림당 측의 경영 방식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움직임도 있다.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관계자는 "중장거리 노선 확장 과정에서 무리한 운항을 하는 등 예림당 측 경영에 불만이 많다"라며 "이번 기회로 경영진 교체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2의 아시아나항공을 꿈꾸는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예림당이 스스로 지켜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라며 "정면 돌파에 나선 소노 측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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