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 평가를 유지했다. 목표주가(8만2000원)와 투자의견(매수)은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나증권의 4분기 추정 순이익이 약 5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인해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지만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상당폭 발생해 이를 대부분 상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업종 내 대표적인 환율민감주로 인식돼온 하나금융지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주주환원 여력이 점차 생길 것이란 기대감도 제기됐다. 최 연구원은 "한동안 고공행진을 보여 왔던 환율도 트럼프 취임 이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한 시기가 됐다"며 "환율 우려가 국내 기관보다는 외국인들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환율이 안정화될 경우에는 외국인 매수세도 빠르게 재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추가 확대도 기대된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7%로 원·달러 환율 상승과 자사주 매입 등에 따른 하락 요인, 여기에 예상 기말 배당까지 감안할 경우 연말 CET1 비율이 밸류업 공시상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13.0%를 상회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해외법인 출자금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리스크 증가분을 위험가중자산(RWA)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환율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영향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4분기 대출 역성장 및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의 매각 등 적극적인 RWA 관리 노력이 예상되는 등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CET1 13%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결산 실적에서 발표할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전년 동기 3000억원보다 더 늘어나는 약 3500~4000억원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2025년 총주주환원율을 43.3%, 2026년은 47.2%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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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