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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새해가 밝았지만, 대내외 금융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뜨거운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적극적인 금리 인하 명분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이는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치솟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런 대외 상황에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500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국가 경제 체력의 바로미터인 환율은 이렇게 복합적인 요인들로 방향과 수준이 정해진다. 현재의 대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달러 강세현상은 어느 정도 등락을 거치겠지만 향후에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전부터 달러로 통화 분산 투자를 해 오신 고객 중에는 현시점의 높은 환율을 이용해 환차익을 추구하는 분들도 있다. 이 경우, 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종합소득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현재의 달러자산 포지션을 유지해 투자를 이어가고자 하는 분들의 문의 또한 늘어가고 있다. 이에 여러 가지 달러투자 방법 중 몇 가지 상품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대표적인 달러투자 방법으로는 외화예금이 꼽힌다. 원화와 마찬가지로 달러도 정기예금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기간은 1일~24개월이며, 예치 기간별 확정 금리를 제공하고 가입 금액에 제한이 없다. 이자가 거의 없는 외화 보통예금에 보유 잔액이 있는데 당장 사용계획이 없다면 정기예금으로의 전환을 추천한다.
달러 단기 채권형 펀드도 고려해볼 만 하다. 달러 단기 채권형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환매수수료가 없어 수시 입금과 출금이 가능해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하다. 미국채와 우량 원화채권과 같이 높은 신용 등급의 크레딧물을 편입해 안정적 운용을 추구하지만, 외화 예금과 달리 원금보장형 상품은 아니며 수익률은 채권 운용결과에 연동된다.
달러로 보험 상품도 가입할 수 있다. 상품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가입연령은 0세부터 85세까지로, 최저 1만5000달러부터 가입가능하다. 일정 기간 이후 연금 지급을 선택할 수 있다. 공시 이율이 매월 또는 3개월마다 변동되는 상품도 있는 반면 가입 시점의 공시 이율이 10년간 확정되어 운용되는 상품도 있다. 현 시점의 경우, 향후 금리는 하방으로 열려있어 변동금리보다는 확정 금리 상품이 유리하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은 하락하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수익률은 상승한다. 따라서 상품 가입시점보다 시중 금리가 하락한 시점에 중도 해지나 중도 인출을 할 경우라면 환급률은 상승하는 구조다. 또한 보험은 10년 이상 유지시 1인당 1억원의 비과세 한도를 활용할 수 있으니 본인에게 비과세 한도가 남아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소개한 상품 외에도 달러 ELS, 달러 국채, 달러 ETF 등 생각보다 많은 달러 베이스 상품들이 있다. 각 상품별로 기초자산과 상품의 구조 및 편입 종목 등은 각기 다르므로, 금융기관 판매 직원의 상담 뿐만 아니라 상품 설명서 등을 통한 정확한 상품 인지는 필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투자 성향과 유동성 이슈 등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입하고자 하는 상품에 대한 리스크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점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