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일각 "이번 주 2600 근접하면 팔아라"
트럼프 취임 영향 변동성 심화 전망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설 연휴를 맞아 27일부터 30일까지 휴장한다. /더팩트 DB](//cdn2.ppomppu.co.kr/zboard/data3/tf_news/2025/0121/202542231737427400.jpg) |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설 연휴를 맞아 27일부터 30일까지 휴장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증시가 설 연휴를 맞이해 장기 휴장하면서 투자자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팔지 말야아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가 현재 지지부진한 흐름을 뚫고 2600포인트 근접까지 올라간다면 팔지 않는 편이 낫다고 조언하면서도, 트럼프 취임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아울러 국내 반도체 등 기업의 4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국내 증시의 모멘텀으로 작용할지에는 의견이 갈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27일부터 30일까지 쉬어간다. 코스피는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지난 20일 전 거래일(2523.55) 대비 0.14%(3.50포인트) 내린 2520.05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주중에 코스피가 2600 근접까지 올라간다면 비중을 줄였다가 연휴를 맞이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2500선 초중반에 머물러 있는다면 팔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추가 관세를 보류하면서 달러 인덱스가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약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주식 시장도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MSCI 지수 0.28%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4일 BOJ 금정위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최근 BOJ 총재가 연일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중을 내비치며 시장 긴장감이 고조됐다"며 "금정위를 앞두고 발표되는 일본 소비자 물가지수 등 상황과 BOJ의 스탠스에 따라 단기 변동성 유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음주 국내 증시가 설 연휴에 돌입하며 연휴 중 1월 FOMC가 예정돼 있다. 트럼프 행정명령과 BOJ의 기조가 시장을 자극하는 정도에 따라 연휴 전 경계심리가 유입될 수 있다"며 "그러나 12월 FOMC와 회의록을 통해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 12월 물가 예상치 하회로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부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전개돼 22일 기아, LG디스플레이, 23일 SK하이닉스, 현대차, 24일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실적 시즌은 실적 결과만큼이나 주가의 실적 불안 선반영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오는 23일 발표되는 한국 4분기 GDP를 확인해야 한다는 전망과 함께 실적 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축소돼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을 점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4분기 GDP 잠정치가 공개된다"며 "정치 리스크 후 내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신뢰지수를 통해 심리 안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주 SK하이닉스, 한화오션, HD현대일렉트릭 등 반도체·조선·전력기기 분야 주력 수출 종목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고환율 환경 하에서 매출 서프라이즈가 발생하면 주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계절성 있는 4분기 실적이다 보니 시장 전반적 이익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환율변동성 축소 흐름으로 외국인 수급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트럼프의 관세 코멘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등 증시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봐 방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레벨 자체가 과매도 구간에 있긴 한데 오늘 트럼프 취임식이 있었기 때문에 당장 시장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이번주 금요일 종가를 봐야할 것 같긴 하다"라면서도 "지금 상황으로는 국내 증시가 크게 바뀌는 건 없을 것 같고, 오늘 만해도 트럼프의 관세 코멘트에 따라 국내 증시가 꺾였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높은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며 "지수 상승을 추종하기 보다 방어적 포지션 구축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aji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