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차세대 디지털 고용 플랫폼 '고용24'가 서비스 출범 4개월 만에 개인 회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앞으로 고용24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대 적용, 구직자 일자리 및 인재 추천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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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처리 효율성 높이고 AI 통한 맞춤 서비스 강화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9월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고용24가 15일 누적 기준으로 개인 회원 1000만6000명, 기업 회원 40만9000개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인 회원 1000만명은 우리나라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약 2948만명) 3명 중 1명이 고용24 회원으로 가입한 수치라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고용24는 여러 정보망을 오가야 하는 사용자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워크넷(취업 알선)과 고용보험(실업급여·장려금), 직업훈련포털(직업훈련) 등 9개 플랫폼을 하나로 합쳐 관련 서비스를 신청, 조회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고용 서비스 통합 플랫폼이다.
고용부는 고용24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자동 심사와 로봇자동화(RPA)를 도입해 업무 처리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개인의 경우 실업급여 등의 서비스를 신청해서 처리하기까지 걸리던 기간이 2022년 7일에서 지난해 3.6일로 줄었다. 서비스 편의성이 높아지자 기업 회원의 온라인 신청 건수는 약 1.5배 증가했다. 민원 처리 소요 기간은 2022년 16.1일에서 지난해 11.3일로 약 30% 줄었다.
고용부는 고용24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했다. AI를 활용한 일자리 추천 및 잡케어(개인 맞춤형 진로·경력설계) 서비스 확대로 일자리매칭 취업자는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7만631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295명으로 25% 증가했다. 잡케어 활용 건수도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4만5914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9370건으로 5배 늘었다.
고용24 개인 회원을 연령별로 나눠 보면 10~20대(25.9%), 30대(23.7%), 40대(19.8%), 50대(18.0%), 60세이상(12.6%) 순으로 많았다. 서비스 이용 비중은 취업알선(33.7%), 구직급여(16.5%), 직업심리검사(9.9%), 국민내일배움카드(9.9%) 순이었다.
기업 회원은 제조업(28.9%), 보건복지(18.9%), 도소매(12.6%), 전문과학기술(7.8%), 건설(7.8%) 산업 순으로 많았다. 취업알선(49.1%)과 외국인 채용(27.9%) 서비스 이용 비중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일자리 매칭을 통한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1~11월 기준으로 50대(29%)와 40대(25%), 60대 이상(16%)이 주요했다. 30대와 20대 이하는 각각 15% 비중을 차지했다. AI 일자리 매칭을 통한 입사 지원률은 35% 내외였다.
고용부는 고용24 고도화를 위해 구직자의 6개월 내 취업 확률을 도출, 심층 상담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구직자 직업 적성에 맞는 적합한 직업 톱5를 추천 서비스도 상반기에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구직자 특성을 고려한 AI 일자리 추천 및 추천 이유 제시 서비스와 일경험 없이 진로 탐색이 가능하도록 자가 진단 서비스를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 회원을 위해선 상반기에 간단한 구인 조건만 입력하면 AI가 구인공고를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 구인공고의 법 위반 가능성을 AI로 자동 검증해주는 서비스를 각각 내놓는다. 하반기엔 인재 추천 이유 제시 및 추천 인재 요약 정보 제공과 구인 공고 채용 확률 예측 및 기업 맞춤형 컨설팅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시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AI 기술을 확대 적용, 디지털 이력서와 AI 상담 챗봇 등을 도입해 서비스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편도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디지털 이력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국가기술자격과 토익 성적 증명서, 대학교 졸업 증명, 인턴 등의 경력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라며 "별도로 서류를 뗄 필요 없이 기업들이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올해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