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인이 증가한 데다 환 위험 헤지 수요가 늘면서 외환거래 규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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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1일 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89억6000만달러로 직전해 대비 4.6%(30억1000만달러) 늘었다.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수출입 규모 증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관련 거래 규모 확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 증가 등이 외환거래 규모를 함께 끌어올렸다. 지난해 수출·수입 금액은 1조3158억달러로 전년 대비 3.2% 늘었고,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6459억달러로 68.8%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월평균 매수·매도액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환 거래 규모는 소폭 감소하며 직전해 수준을 유지했으나, 환 위험 헤지 수요가 늘면서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규모는 256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5%(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거래는 194억6000만달러로 5.1%(9억5000만달러) 늘었으나 원·위안 거래가 24억달러로 30.6%(10억6000만달러) 줄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거래가 139억4000만달러로 5.2%(7억7000만달러) 줄었지만, 외은지점 거래는 117억3000만달러로 5.7%(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가 127억2000만달러로 5.2% 감소한 반면 외국환은행의 국내고객(75억5000만달러) 및 비거주자(54억1000만달러)와의 거래는 각각 4.2%, 5.1%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3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8%(3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134억2000만달러)는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9억2000만달러)를 중심으로 6.5%(8억2000만달러) 늘었다. 외환스왑 거래(284억4000만달러)는 외국환은행의 비거주자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8.1%(2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