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11월에 이어 큰 폭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한 119.51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째 오름세다. 지난해 12월 대비로는 1.7%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2023년) 대비 1.7%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 공산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서비스가 모두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4%)과 축산물(3.7%)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감귤(22.6%)과 무(22%), 닭고기(14.3%)가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지난달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2%)과 화학제품(0.4%)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4.9%)가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와 운송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올랐다. 지난해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면서 11월(0.6%)에 이어 두 달째 큰 폭 상승했다. 상승률의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4월(1.0%)이다. 원재료(1.7%)와 중간재(0.5%), 최종재(0.7%) 가격이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농림수산품(2.8%)과 공산품(1.0%)이 모두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며 국내공급물가가 큰 폭 상승했다"며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 물가가 전반적으로 2개월 연속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환율이 오름세고, 수입물가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도 전월 대비 비교적 크게 오른 상태다. 1월에도 수입물가 쪽 상승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자물가는 국내 경기동향과 공공요금 조정 영향도 받기 때문에 전체적 방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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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수입물가 오르자…공급물가지수 두 달째 큰 폭 상승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11월에 이어 큰 폭 상승했다.21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