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1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LuxSE)를 '감독원장이 인정하는 해외주요시장'으로 최초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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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원장이 인정하는 해외주요시장으로 지정되면서 국내기업의 자금조달이 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는 규제 안정성을 갖춘 글로벌 최상위권 국제 채권 거래소로 평가된다.
국내 일반기업이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채권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해외주요시장 지정에 따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채권을 상장하는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된다. 또 국내 상장기업이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채권 상장 시 간소화된 상장 절차(Fast-lane)를 적용 받는다.
금감원은 "투자설명서에 대한 심사절차가 약식 서류에 대한 확인절차로 대체됨에 따라 상장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외화채권 발행 경로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경로는 싱가포르가 22조4000억원(93.7%), 프랑크푸르트 7000억원(3.0%) 등의 순이다.
금감원은 "간소화된 상장 절차에 따라 외화채권 발행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외화조달 여건을 개선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해외투자자의 국내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