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경제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롯데케미칼, 적자에도 브랜드 사용료 더 낸다…위기 해소 기대감?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21 00:06:03

롯데케미칼, 2025~2027년 브랜드 사용료 1028억원 계약
2022~2024년 실제 납입액 290억원보다 ↑
증권가 "석화 업황 숨통 트여"


롯데지주 상표권 수익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롯데케미칼이 올해는 브랜드 사용료를 증액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롯데지주 상표권 수익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롯데케미칼이 올해는 브랜드 사용료를 증액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롯데지주 상표권 수익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롯데케미칼이 올해는 브랜드 사용료를 증액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로 초래된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2월 17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지주가 소유한 롯데그룹 기업이미지(CI·Corporate Identity) 사용계약 거래 금액을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1028억5400만원으로 확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2021년 말 계약을 맺은 2022~2024년 상표권 수수료 지급 예정 금액 1182억원보다는 감소했지만 실제 이 기간 롯데케미칼이 납입한 금액인 290억원보다는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2022~2024년 상표권 수수료 지급 예정 금액을 1182억원으로 계약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75% 부족한 290억원을 납입했다.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롯데지주는 공시를 통해 "거래상대방(계열사)의 2025~2027년 추정 매출액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일부 조정 후 금액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매출액이 회복될 것을 전제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롯데케미칼의 연간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보다는 석유화학 업황이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롯데케미칼 연간 영업손실은 8713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하겠으며, 올해에도 연결 기준 1287억원 손실로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하반기로 가면서 NCC(나프타 분해설비) 증설물량 감소와 중국 부양책 누적 효과 출현 등으로 수급 균형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유가(납사) 역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올해 이익 체력은 뚜렷한 상저하고로 예상하며 연간으로도 2024년보다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볼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업황 개선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언급하고 있어서다.

현재 중국은 경제 제재를 받는 값싼 러시아 나프타를 수입해 원가를 낮추고 있다. 제재가 풀린다면 한국 역시 러시아산을 공식적으로 수입할 수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종전에 따른 러시아 제재가 다소 완화된다면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와 납사를 받아쓰는 중국과 대만의 정유·석유화학 업체의 경쟁력은 다소 약화될 것"이라며 "한국 업체는 러시아 납사를 조달하며 원가 열위 국면을 탈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지주 상표권 수익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롯데케미칼이 올해는 브랜드 사용료를 증액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신 명예회장 흉상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롯데지주 상표권 수익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롯데케미칼이 올해는 브랜드 사용료를 증액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신 명예회장 흉상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에서 3분기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인 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15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4136억원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상표권 수수료는 계열사들이 그룹 심볼 등의 상표를 사용한 대가로 내는 로열티를 말한다. 통상 지주사들이 그룹 상표권을 보유하고 각 계열사는 이 상표권을 사용한 대가를 일정 비율로 지주사에 수수료로 납부한다. 지주사는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롯데지주의 수입원에서 자회사에게 받는 배당수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상표권 수수료가 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롯데지주는 각 계열사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를 상표권 수수료로 받고 있다. 3년 단위로 계약을 맺지만, 실제 올린 실적에 따라 수수료도 증감하는 구조다.

올해는 2022~2024년의 3년 계약이 끝나고 2027년까지의 새로운 3년 계약을 맺는 해이다.

롯데지주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계열사들에게 받은 상표권 수수료는 모두 2764억원이다. 이는 2021년 말 계약 당시 잡았던 추산액보다 36% 감소한 금액이다.

이를 두고 현 롯데그룹 비상경영 사태의 중심이자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했던 롯데케미칼의 감소 폭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zzang@tf.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더팩트(www.tf.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占쎌쥙�ν걫占쎌뼔占쏙옙�용쐻�좑옙
HTML占쎌쥙�ο㎖猷잜맪�좑옙
雅�퍔瑗띰㎖�곗삕�⑨옙��뜝�뚯뒠占쏙옙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