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여 절대 금액 적은 부분은 아쉬워"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임원 성과급으로 자사주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삼성전자에 대해](//cdn2.ppomppu.co.kr/zboard/data3/tf_news/2025/0120/202595471737340846.jpg)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임원 성과급으로 자사주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삼성전자에 대해 "선진국형 보상 체계로 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임원의 연말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삼성전자에 대해 "선진국형 보상 체계로 가는 첫걸음마를 뗐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임원 대상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사내 공지했다. 이에 따라 상무는 성과급의 50% 이상을 자사주로 선택해야 한다.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다. 이 주식은 1년 후인 내년 1월 실제 지급되고, 지급받은 주식은 부사장 이하의 경우 지급일로부터 1년간, 사장단은 2년간 매도할 수 없다. 지급 약정일 기준으로 따지면 상무와 부사장은 2년간, 사장단은 3년간 매도가 제한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주식 보상 제도 도입을 계기로 바닥에 떨어진 기술 인력 사기를 진작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경영의 근간으로 삼아 과거 권위적인 삼성의 관리 문화를 극복했으면 한다"며 "뒤늦었지만, 삼성전자도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과 같이 개인이 노력하고 회사가 발전하면 장기 주가 상승을 통해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주식 문화가 자리 잡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장기 인센티브라고 하기에 주식 부여 절대 금액이 적고 조건도 붙어 있다"며 "실제 주권 지급은 1년 후에 이뤄지는데 주가가 그사이 떨어지면 애초 약속한 주식 지급량 보다 감소한다는 내용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이는 사기를 진작하고 우수 직원 이탈을 막으려는 실리콘밸리 주식 보상 정책과 많이 다르다"며 "실리콘밸리는 산업 다운사이클에서 인센티브 총액은 축소될 수 있지만 주가 하락으로 오히려 부여받는 주식 수는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