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경제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트럼프 어게인]트럼프 취임, 환율·금리 요동친다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20 10:46:35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개막은 우리 금융시장에도 큰 불안 요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세계적인 달러 강세를 불러와 이미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을 더 밀어 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유발해 미국은 물론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늦추고, 시장금리를 상승시킬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취임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이어질 가능성

20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취임 이후에도 미국 달러화가 추가로 5% 이상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견고한 미국 경제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를 늦출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달러 강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카막샤 트리베디(Kamakshya Trivedi)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부과와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호황으로 올해 달러는 5%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가 강해질수록 원화는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국내 정치 불안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1400원대 중반까지 오른 상황이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달러가 추가로 강세를 보인다면 1500원대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관세정책이 그대로 현실화할 경우 올해 원·달러 환율은 관세 인상이 없을 경우와 비교해서 연평균 145원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내 소비와 투자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결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센터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과 감세,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이른바 트럼플레이션(Trumpflation)을 유발해 달러 강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지는 국내 정치 혼란도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난해 11월 1394원이었던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계엄 사태가 시작된 지난달에는 1436원까지 올랐고 이달에는 1470원대까지 추가 상승했다.
12월 원화 가치는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고 전 세계 주요국 30여개 통화 중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국내 정치 불안 장기화 우려로 환율 추가 상승 우려가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가상승으로 금리인하 늦추고 시장금리 올라갈 가능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이후 시장금리 상승 우려도 크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최근 치솟은 것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물가상승을 불러와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작년 9월16일 연저점인 3.62%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주 장중 한때 4.8%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2기 정부의 무역·이민 정책, 각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과 함께 Fed의 금리인하 지연 전망 확산도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승민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미국의 이민 제한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하락은 한국 채권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2.6%대까지 하락했지만 현재 2.8%대까지 상승했다.
미국에 이어 한국도 기준금리 인하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일부 후퇴하기 시작한 것이 국내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먮뵒��
HTML�몄쭛
誘몃━蹂닿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