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은행 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AI가 청약상품을 상담해주거나 자산관리를 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올해 3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권 내 생성형 AI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포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Gen-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예산은 약 117억원이며 1분기 내 사업에 착수해 3분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임직원들이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 및 운영 업무까지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Gen-AI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도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검색 증강 생성 기술(RAG) 기반 청약 상품 상담 서비스인 ‘AI청약상담원’이다. 지난해 4월 예·적금 상품 상담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AI 뱅커’ 서비스에 청약 상품 상담 기능을 더한 것이다. 지난달에도 이미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상담 업무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RAG는 거대언어모델(LLM)로 학습한 AI가 응답을 만들기 전에 LLM에 없는 다른 정보를 검색하고 응답에 추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검색해 최신 정보를 반영하기 쉽고 학습하지 않은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할 수도 있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우리WON뱅킹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cdn2.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20/newhub_2025011714505193394_1737093051.jpg) 로보어드바이저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란 AI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해주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올해 2분기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후 Gen-AI 플랫폼을 통해 포트폴리오 진단 및 제안, 투자상품설명서 요약 등의 기능을 고도화한다. 이외에도 3D 이미지 제작 모델인 ‘W-스케치’의 성능도 향상한다. 행원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제작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한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업권 최초로 내놓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많다.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AI뱅커와 W-스케치가 대표적이다. 규정이나 공문 등을 학습한 생성형 AI가 문의사항에 답변하는 ‘AI 지식상담 시스템’도 업권 최초다.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설명자료와 문서를 추려내고 고객 상담 내용에 대한 자동 분류와 요약서비스가 탑재됐다. 기업 분석 리포트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