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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이번 달 말 약 1주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1월 27∼30일) 동안 주요 재계 총수들은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올해 경영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경기 침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다양한 경영 변수로 인해 총수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설·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점검과 임직원 격려를 이어왔으나, 올해는 다음 달 3일 예정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관련 2심 선고를 앞두고 자택에서 경영 전략을 숙고할 가능성이 높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초 경제계 신년 인사회 및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 출장을 소화한 만큼, 설 연휴에는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며 사업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 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최종현학술원의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룹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신년회에서 “비관주의에 빠지지 않고 도전에 대응하겠다”며 이순신 장군 같은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3000억원 국내 투자 계획에 대한 전략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AI·바이오·클린테크(소위 ‘ABC’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및 고객 가치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는 신년사에서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의 고객 가치를 선도하겠다”며 LG의 비전을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가족과 연휴를 보내는 동시에 경영 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 과거 명절 기간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을 실천해 온 그는, 올해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강조한 고강도 쇄신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위기 극복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HD현대 권오갑 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등도 외부 일정 없이 설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정용진 회장은 21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설 연휴는 재계 총수들에게 내외부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그룹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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