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륜·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 공개…지난해 기업공개·기아 시로스 판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 있는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도 시장을 거점으로 세계 시장에 추가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cdn2.ppomppu.co.kr/zboard/data3/tf_news/2025/0119/202510051737257029.jpeg)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 있는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도 시장을 거점으로 세계 시장에 추가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며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에 이어 최근 기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로스 생산 착수 등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 입지 강화에 고삐를 조이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Bharat Mobility Global Expo) 2025에 참가해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전기 오토바이, 초소형 전기차 등 친환경 동력을 활용한 소형 이동 수단이다. 인도, 아태 등지에서 대중교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마이크로모빌리티 보급을 통해 인도 고객 이동 경험 향상 기여'를 비전으로 세웠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이용률이 높은 인도 현지의 특성에 맞췄다는 것이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는 향후 인도 시장에 활용할 수 있는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의 양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공개된 콘셉트는 교통량이 많아 도로가 복잡한 현지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했다. 현대차는 콤팩트한 사이즈를 갖추고 시장 내 기존 차량 대비 탁월한 주행감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각진 앞 유리로 가시성과 충돌 보호 기능을 향상하고, 평평한 바닥과 폭넓은 휠 베이스를 통해 이동 편의를 강화했다. 3륜 차량 이용률이 높은 특성을 고려해 3륜 EV 콘셉트는 이동과 물류, 응급구조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쓰일 견인 고리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접이식 좌석 등을 탑재했다. 차체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제작해 폭우가 잦은 기후 환경에서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 행사에서 (왼쪽부터) 현대차 인도권역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TVS 모터 케이엔 라다크리슈난 Director & CEO, 샤라드 미슈라 President, Group Strategy가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cdn2.ppomppu.co.kr/zboard/data3/tf_news/2025/0119/202534231737257666.jpg) |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 행사에서 (왼쪽부터) 현대차 인도권역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TVS 모터 케이엔 라다크리슈난 Director & CEO, 샤라드 미슈라 President, Group Strategy가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
현대차는 향후 3륜과 마이크로 4륜 EV 양산 시 열전도율 감소용 페인트와 폭우 대비를 위한 방수 소재 사용을 검토하는 등 현지 환경에 적합한 모빌리티를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인도의 3륜 차량 생산 업체 TVS 모터와 협력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차가 완성차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차량 설계·개발, 디자인 등 기술 역량 관련 노하우를 제공하고, TVS 모터는 현지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 공급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인도의 도로와 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라스트 마일 및 공유 모빌리티"라며 "항상 디자인의 중심에 고객을 두고 현지에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들의 이동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지속해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들어 인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기아는 16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현지 공장에서 시로스 양산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시로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기아는 다음 달 1일부터 인도 시장에 시로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기아는 아태와 중남미, 아중동 지역 등을 시장으로 주력 시장으로 고려한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시로스는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첨단 사양과 편안한 실내 공간 등을 갖췄다"라며 "시로스를 통해 인도 현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 제공하고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