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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수출 주도 어려워…글로벌 연대 파트너 고민해야"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19 11:24:02

1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출연
세계 경제 흐름·한국 경제 전망 등 견해 밝혀


최태원 회장은 19일 오전 KBS '시사대담에 출연해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사진은 최 회장이 지난해 11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SK AI Summit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최태원 회장은 19일 오전 KBS '시사대담에 출연해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사진은 최 회장이 지난해 11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SK AI Summit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방송에 출연해 세계 경제 질서 변화 등에 따른 우리나라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다.

최태원 회장은 19일 오전 방송된 KBS 시사대담 프로그램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세계 무역질서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에서 일대일 '양자주의'로 바뀌고 있다"며 "수십 년간 활용했던 수출주도형 경제모델은 현재의 무역 질서에서 과거처럼 작동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일요진단 라이브는 정치와 경제계 주요 리더들이 출연해 한국 사회의 방향과 과제를 진단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날 최 회장이 출연한 대담은 약 1시간가량 그가 사회자와 문답을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됐다.

우선 최 회장은 올해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각종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며 "미국 주도의 관세 인상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AI의 빠른 기술적 변화 등의 불안 요소가 삼각파도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한 대응책으로 오랜 기간 한국 경제에 자리 잡은 수출주도형 경제가 아닌 새로운 경제 방식을 찾기 위해 글로벌 경제연대를 구축하고 해외 투자와 소프트파워 등 대체 모델, 해외 시민 유입 등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변화된 환경에 맞는 경쟁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지금 룰(rule)을 결정하는 나라는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유럽연합(EU) 경제블록 정도고 우리는 그 룰을 수용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 혼자 국제 질서나 룰을 바꿀만한 힘은 부족하기 떄문에 함께 연대할 파트너들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경제를 씨름과 수영으로 비유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까지 씨름을 잘해왔던 선수라도 당장 수영을 해서 경쟁하라고 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피나는 노력으로 스스로 씨름 선수에서 수영 선수로 탈바꿈하거나 최소한 물속에서 씨름을 하자고 바꿀 수 있는 목소리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도 산업이자 SK그룹도 SK하이닉스 등 계열사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 이행 중인 인공지능(AI)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AI 산업이 발전하려면 AI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갈지에 대한 컨센서스, 즉 국가 차원의 전략이 중요하고 AI의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잘하겠다'가 아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끝으로 최 회장은 경제정책의 핵심은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고민하는 것이며 변화에 대응하려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경제정책은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이냐가 핵심이고, 외부 변화에 대응하려면 자원을 새롭게 배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경제도 변화에 맞게 자원배분이 빠르게 진행돼야 하며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하는 것보다 모든 경제주체가 토의와 컨센서스로 속도감 있게 돌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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