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26표 중 675표 얻어, 현대 2배 이상 앞서
한남뉴타운 첫발…"최고의 아파트로 보답"
압구정3 등 주요 사업장 수주 '청신호'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황준익 기자](//cdn2.ppomppu.co.kr/zboard/data3/tf_news/2025/0118/202563791737191941.jpg) |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황준익 기자 |
[더팩트|황준익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강북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4구역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2007년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 이후 17년 만에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업계1위 자존심을 지킴과 동시에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에 첫발을 들이게 됐다. 앞으로 압구정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가져갈 전망이다.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이날 총회에선 전체 조합원 1153명 가운데 부재자 투표 35명과 현장투표 991명 등 총 1026명이 투표했다. 삼성물산은 1026표 중 675표를 받아 335표를 받은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무효표는 16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4구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적인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조합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약속드렸던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공사비는 3.3㎡당 940만원으로 총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을 최고의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춤과 동시에 최상의 주거 가치로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널리 빛나고 번영한다'는 의미와 한강·남산 사이 한남의 헤리티지를 담아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해 완성한 독창적 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한남 일대 최대 규모의 평지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 등 차별화 제안을 마련했다. 특히 정비사업 최초로 특허 출원한 원형 주동 디자인을 앞세워 원형·십자형·L자 판상형 등 다양한 주거동의 형태를 적용해 한강·남산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프리미엄 조망 확보와 도시 경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널리 빛나고 번영한다'는 의미와 한강·남산 사이 한남의 헤리티지를 담아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삼성물산](//cdn2.ppomppu.co.kr/zboard/data3/tf_news/2025/0118/202588591737192028.jpg) | 삼성물산은 '널리 빛나고 번영한다'는 의미와 한강·남산 사이 한남의 헤리티지를 담아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삼성물산 |
한강 방향으로 열린 주거동 배치로 넓은 공간을 확보해 세대간 시야 간섭을 최소화하고 한남뉴타운 내 타구역(2·3·5구역)의 건축 계획을 반영한 고도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총 1652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조합원 100%가 중·대형 평형에 한강 조망을 더한 프리미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한남4구역을 구성하는 총 5개 블록마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테마를 부여한 총 1만여평의 대규모 평지 공원과 △아쿠아 스포츠 파크 △힐링 사우나 △골프 클럽 △라이브러리 라운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111가지 종류, 175개의 프로그램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커뮤니티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사업 조건과 금융 혜택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부담은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일반분양 면적 확대와 발코니 확장 옵션판매 수입 조합 귀속 등 분양수입 1583억원 △명확한 고정금리(CD+0.78%)를 적용한 전체 사업비 직접 조달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수수료 절감 등 금융비용 1185억원 절감 △착공 전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자체 부담과 커뮤니티·상가 운영시설 등 세부 공사항목 120억원의 우위 조건을 통해 약 2900억원의 혜택을 제안했다. 조합원 100% 한강 조망 프리미엄 가치 상승을 고려한 약 3170억원을 더하면 총 6070억원, 조합원 가구당 총 5억2000만원에 달하는 이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정비사업 최초로 특허 출원한 원형 주동 디자인을 앞세워 원형·십자형·L자 판상형 등 다양한 주거동의 형태를 적용해 한강·남산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프리미엄 조망 확보와 도시 경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cdn2.ppomppu.co.kr/zboard/data3/tf_news/2025/0118/202539971737192068.jpg) | 삼성물산은 정비사업 최초로 특허 출원한 원형 주동 디자인을 앞세워 원형·십자형·L자 판상형 등 다양한 주거동의 형태를 적용해 한강·남산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프리미엄 조망 확보와 도시 경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
삼성물산은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조합원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50% △최저 이주비 12억원 등의 지원을 통해 원활한 이주비 대출을 책임질 예정이다. 공사계약서에 실착공일을 이주가 완료된 날로부터 9개월 이내로 명시하고 공사이행확약서를 제출해 공사 중단이나 지연 없이 준공기한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도 확약했다. 막판까지 치열했던 수주전에서 파격적인 조건과 차별화된 설계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은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통해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에 처음 진입했다. 한남4구역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가장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삼성물산은 향후 성수·압구정·여의도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 수주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남4구역 수주전은 서울 정비사업 '최대어'로 손꼽히는 압구정3구역의 전초전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이번 결과로 현대건설은 앞서 수주한 한남3구역에 이어 4구역까지 따내려던 목표는 이루지 못하게 됐다. 한남뉴타운 중 2구역은 대우건설이 수주했고 5구역은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plusik@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