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퓌르트 공장 ‘지속가능성 등대공장’ 선정 189개 등대공장 중 25곳만 ‘지속가능성’ 인정 에너지소비 64% 절감, 제조생산량 145% 증가 처리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 70% 이상 감소
글로벌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의 독일 퓌르트 공장(사진)이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지속 가능성 등대 공장’(Sustainability Lighthouse)으로 선정됐다고 한국지멘스가 17일 밝혔다. WEF가 선정하는 ‘글로벌 등대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는 제조업 리더로 구성된 커뮤니티로, 지난 14일(현지시간) 지멘스 퓌르트 공장을 비롯한 17개 사이트가 새롭게 추가됐다. 추가된 사이트 중 퓌르트 공장을 포함한 5곳은 첨단 기술로 에너지, 온실가스, 폐기물 감축 및 물 소비 절감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속 가능성 등대 공장’으로 선정됐다. 현재까지 지속 가능성 등대 공장은 총 189개 등대공장 중 단 25곳만이 선정됐다. 지멘스의 등대공장 선정은 독일 암베르크, 에를랑엔, 중국 청두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세드릭 나이케 지멘스그룹 경영이사회 멤버 및 디지털 인더스트리 대표는 이와 관련 “지속 가능한 제조 분야에서 지멘스의 선도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지속 가능성과 생산성이 더 이상 모순되는 용어가 아니라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혁신은 고객에게 친환경적이면서 수익성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멘스에 따르면 퓌르트 공장은 지멘스그룹 전체 목표보다 4년 앞당긴 2026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화 달성 목표를 세웠다. 지능형 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처리 단위당 에너지 소비를 64%, 온실가스 배출량을 72% 절감하는 동시에 145%의 생산량 증가를 달성했다. 자체 수리 서비스에서 효율적인 순환성을 확보해 2019∼2023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처리 단위당 산업 폐기물도 47% 줄였다. 퓌르트 공장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 전략의 핵심은 제조 및 빌딩을 위한 총체적인 에너지 시스템 혁신이다. 지멘스의 강력한 솔루션이 결합된 시스템들이 서로 통신하고 350개 이상의 전력계가 현장의 모든 전력 데이터를 통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실제로 조명 시스템에서 연간 952메가와트시(㎿h), 빌딩 자동화에서 103㎿h의 절감을 달성했는데, 이는 2000가구의 연간 전력사용량과 맞먹는다. 생산 제품 10개 중 9개에 대한 데이터를 지멘스의 탄소 발자국 추적 소프트웨어 ‘시그린’과 연동해 제품의 탄소 발자국도 측정 중이다.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한 추가 조치도 진행 중이다. 2023년 퓌르트 사업장 내에 모든 지멘스 시설 중 가장 큰 460킬로와트피크(㎾p) 전력 용량을 갖춘 3300제곱미터(㎡)의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했다. 용접 등의 공정에선 필요한 질소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공급하고,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난방을 공급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자원 효율성 향상을 이뤘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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