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편의점 빅2 신규 출점 매년 이어져
희망퇴직자들의 편의점 가맹 문의 늘어
![지난해 기업들의 희망퇴직이 잇따른 가운데 편의점 가맹을 문의하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 편의점 톱2인 GS25와 CU 매장. /더팩트 DB](//cdn2.ppomppu.co.kr/zboard/data3/tf_news/2025/0117/202594801737078525.png) | 지난해 기업들의 희망퇴직이 잇따른 가운데 편의점 가맹을 문의하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 편의점 톱2인 GS25와 CU 매장. /더팩트 DB |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편의점 업계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가맹점을 늘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기업들의 희망퇴직이 이어지면서 편의점 가맹 문의가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과포화 우려 속에서도 CU, GS25 등 주요 편의점들의 신규 출점은 매년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편의점 업종의 가맹점 수는 △2019년 4만555개 △2020년 4만8738개 △2021년 5만2168개 △2022년 5만5043개 △2023년 5만5043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23년 가맹점 수 증가율은 전년 대비 5.5%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점포수로 1, 2위를 다투는 CU와 GS25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점포 숫자가 순증한 것으로 안다"며 "순증한 숫자도 예년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는 와중에도 지난해 편의점 점포가 늘어난 배경에는 기업들의 희망퇴직이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희망퇴직 단행으로 회사를 나오는 이들이 늘면서 편의점 가맹 문의도 급증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희망퇴직 바람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불었다. 주요 기업 중에서는 이마트, 롯데면세점, LG디스플레이, SK온, 엔씨소프트 등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마트, 롯데온과 같은 일부 유통기업들은 상반기와 하반기 2번의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편의점 가맹점을 문의하는 사례가 주춤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가맹 상담이 예년 대비 수월한 분위기였다"며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온 이들이 자영업에 눈을 돌리면서 편의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도 편의점 업계 투톱인 CU와 GS25의 점포 확대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CU 점포수는 1만7762개, GS25는 1만7390개를 기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편의점 시장 점유율은 CU 33.3%, GS25 32.7%로 추정한다"며 "상위권 사업자가 연간 800점 수준으로 출점을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편의점이 과포화라는 지적도 있지만 1인 가구 증가, 창업 수요 등을 고려하면 점포가 더 성장할 여력은 충분하다"며 "특히 기업들의 희망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역시 편의점 가맹 문의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ooneh@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