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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키 잡은 이호성…트래블로그 흥행 신화 '리딩뱅크'로 이어갈까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17 00:06:03

하나카드 출신 '영업통' 이호성, 은행 성장 이끌지 관심

하나카드 출신 이호성 하나은행장 체제가 본격 닻을 올렸다. /하나금융그룹
하나카드 출신 이호성 하나은행장 체제가 본격 닻을 올렸다. /하나금융그룹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하나카드 출신 이호성 하나은행장 체제가 본격 출항했다. 이 행장은 취임식에서 '리딩뱅크' 도약을 강조한 만큼 올해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래블로그 카드의 흥행을 이끈 그는 은행의 대내외 불확실성 속 수익성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지난 2일부터 본격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2년이다.

이 행장은 1981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하나은행 강남서초 영업본부장, 중앙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부행장)을 거쳐 하나카드 대표로 재직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카드 대표 재직 당시 트래블로그 카드를 흥행시켜 영업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 행장은 트래블로그 카드로 가입자 수 700만명, 환전액 3조원 돌파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트래블로그 카드의 흥행을 이끈 이 행장은 은행의 대내외 불확실성 속 수익성 잡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나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780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2조7664억원과 비교해 0.5%(144억원)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경쟁자인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2조5991억원에서 3조1028억원으로 19.4%(5037억원) 급증했다. 이에 2024년 결산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신한은행에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하나은행은 핵심 수익성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1분기 1.55%, 2분기 1.46%, 3분기 1.41%로 지속 하락했다.

금리 하락기에 따라 이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 역시 과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은행의 총영업이익 6조5198억원 중 이자이익(5조7826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88.7%에 달한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도 '리딩뱅크' 등극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하나'만의 손님 중심 영업문화 DNA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경쟁사를 제치고 연간 당기순이익 1등 은행인 '리딩뱅크'에 오른 바 있다. 리딩뱅크를 되찾아 오겠다는 그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 주식 3000주를 장내 매입하며 책임경영 실천과 그룹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 행장이 밝힌 3대 전략은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손님 기반 확대 △안정적 수익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혁신 △손님 중심의 기업문화 재정립이다.

아울러 이 행장은 고객관리, 리더십, 영업전략 등을 주제로 월 2회에 걸쳐 직접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임원진 역시 영업 현장 경험이 많은 인물들로 발탁했다. 1972년생을 포함해 영업력이 뛰어난 4명의 지역 대표를 부행장으로 승진시켰고 영업점장 12명도 본부장으로 올렸다. 여기에 본점 12개 부서를 기존 부서에 통폐합하는 등 영업 현장 지원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취임사에서 '리딩뱅크' 등극을 강조했다. /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취임사에서 '리딩뱅크' 등극을 강조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올해 경제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예·대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모델을 확장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지속가능 경영 △'업(業)'의 경쟁력 △글로벌 위상 △디지털 경쟁력 △금융소비자보호 등 5가지 핵심 전략과제를 세웠다.

우선 사회적 문제 해결 지원과 ESG 금융 활성화 등 금융의 사회적 가치창출을 실현하고, 직원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등 은행의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 한다는 계획이다.

자본 효율성을 바탕으로 리테일과 기업금융 핵심역량을 재구축하고, 자산관리와 외국환 등 강점을 육성하고, 시니어와 체류 외국인 등 새로운 성장 시장을 확보해 '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해외시장에서 지역별 맞춤 영업과 심사 및 채널 확대 등 현지 영업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현지 1등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하나은행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한다.

본업과 손님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외부 협업을 통한 은행의 Biz 생태계 확장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레벨업 하겠다고도 밝혔다.

시장 불안과 규제 변화에 대응해 잠재부실 기업 조기 식별과 관리, 책무구조도 정착 등 선제적·예방적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 등 '금융소비자보호'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호성 행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진정한 영업맨으로 하나카드 사장 재임시절 긍정에너지를 확산하며 트래블로그 카드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입증받았다"며 "대내외 어려운 시기에 이호성 행장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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