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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홈쇼핑, 반등 키워드는 '모바일·콘텐츠·배송'
더팩트 기사제공: 2025-01-16 12:00:02

모바일 채널 활성화…방송 매출액 비중 절반 이하로 줄여
1분 내외 동영상 '숏폼' 도입, 주7일 배송 등 전략 다양화


지난 2020년부터 영업이익 하락세를 보이는 홈쇼핑업계가 모바일 채널 다각화, 콘텐츠 역량 강화, 물류 서바스 확대 등 전략으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CJ온스타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GS샵 본사 /더팩트 DB
지난 2020년부터 영업이익 하락세를 보이는 홈쇼핑업계가 모바일 채널 다각화, 콘텐츠 역량 강화, 물류 서바스 확대 등 전략으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CJ온스타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GS샵 본사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TV 시청자 감소,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 등으로 위기를 맞은 홈쇼핑업계가 모바일 시장 개척·콘텐츠 차별화·배송 서비스 강화 전략으로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지난 2020년 매출액·영업이익 정점을 찍었지만 이듬해 2021년부터 업황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한국TV홈쇼핑협회가 집계한 자료를 살펴보면 주요 TV홈쇼핑 7개사(CJ온스타일·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GS샵·NS홈쇼핑·홈앤쇼핑·공영홈쇼핑)의 영업이익 총합은 지난 2020년 역대 최고 금액 7443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 2023년 절반 수준인 3270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규모도 5조8541억원에서 5조5577억원으로 감소했다.

홈쇼핑 업태 위기는 TV 시청 인구가 줄어들고 대체할 수 있는 경쟁 쇼핑 플랫폼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높은 송출수수료(TV홈쇼핑 업체가 방송사업자에게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비용) 문제도 홈쇼핑 회사들의 수익성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반면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2020년 54.2%에서 2023년 71%까지 뛰었다.

홈쇼핑 업계는 이 같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TV에 집중됐던 자원을 분산시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채널 다양화를 꾀하는 중이다. TV 방송 매출액에 의존하면 송출수수료 부담은 물론 판매 채널 경쟁력까지 줄어들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선 모양새다. 업계 전략으로 주요 TV홈쇼핑 7개의 전체 매출에서 방송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56.5%에서 2022년부터는 절반 이하(49.4%)로 떨어졌다.

CJ온스타일은 유명인들을 내세운 '라이브쇼'와 예능 콘텐츠 등으로 소비자 시선을 끌었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해 라이브쇼를 선보인 뒤 자사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누적 UV(앱 방문자 수)가 전년(2023년) 대비 501%, 신규 고객 수가 77%만큼 성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CJ온스타일 온라인 쇼핑 결제금액은 3003억원으로 쿠팡과 G마켓에 이은 온라인 쇼핑몰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도 개발하기 시작했다. 1분 내외의 짧은 영상 형식 '숏폼'이 대표적이다. 기존 홈쇼핑 방송에서 소비자가 상품 설명과 소개를 듣기 위해 들여야 했던 시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TV홈쇼핑과 모바일 방송의 시청률이 높았던 구간을 분석해 숏폼 영상으로 자동 제작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짧고 직관적인 동영상이 고객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주효했다고 현대홈쇼핑 측은 분석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6월부터 TV홈쇼핑 방송이나 인기 상품을 선별해 30초 분량의 숏폼 영상으로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앱 첫 화면 하단에 숏폼 탭을 배치하고 1분 안에 10개 이상 영상을 고객에게 선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에 들이는 시간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효율적인 쇼핑을 도와줄 수 있는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에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홈쇼핑업계는 물류 경쟁력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업계 주7일 배송 서비스가 확산할 조짐이 보여서다. 국내 택배 점유울 2위 CJ대한통운이 올해 첫 주말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경쟁사들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온스타일은 그룹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의 전략에 발 맞춰 주7일 배송을 시작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그룹 차원에서 CJ대한통운과 협업하면서 홈쇼핑 상품에 당일 배송과 일요일 배송을 도입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6월 경기도 군포시 물류센터를 화성으로 확장 이전했고 NS홈쇼핑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고객이 배송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배송 서비스 '약속배송'을 도입했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라며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물류 경쟁력 강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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