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롯데렌탈에 대해 대주주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금리인하 속도 지연에 따른 주가 부진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는 롯데렌탈은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주가 회복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며 "또한 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2024 CEO IR Day'에서 제시됐던 중기 사업계획 및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불확실성으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구간으로 판단한다.
시장에서 위의 요인들이 소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7251억원, 영업이익은 35.6% 늘어난 72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오토렌탈 부문의 고마진 고객군인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원화 약세를 계기로 확대 추세를 보여왔으나 작년 12월초부터 정국이 불안정해지면서 단기 오토렌탈 수요가 예상치 못한 위축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간 금융비용은 전년 대비 약 200억 원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작년 10월에 오픈해 4분기 매출 증대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B2C 중고차 플랫폼 오픈이 올해 2월로 연기된 영향도 있다고 신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B2C 중고차 플랫폼의 2025년 연매출 목표는 3000억원"이라며 "높은 실적 기여도가 기대되는 신사업인 만큼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사업 진행 현황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롯데렌탈의 대주주 변경 건과 BYD의 한국 자동차 시장 진출 건 시기가 맞물리면서 롯데렌탈이 BYD 한국 진출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선 "매출 기여도가 큰 롯데렌탈은 B2B 법인용 자동차 렌탈이 주력인 사업이기에 BYD 차량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렌탈수요가 크지 않을 경우 롯데렌탈이 선제적으로 BYD 차량 매입에 나설 니즈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최근 롯데렌탈에 신용등급을 부여한 대부분의 신용평가 사들은 대주주 변경 건과는 별개로 이미 레고랜드 사태 등을 계기로 자금 지원 안정성을 제거한 기준으로 평가한 보수적 신용등급을 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차환 목적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 롯데렌탈은 25년 중 추가 차환 과정을 통해서도 가중평균조달금리를 인하 내지는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