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자간담회… 제품 라인업 공개
프리미엄 스마트폰 ‘14T’ AI 기능 탑재
1월 말 출시 ‘TV 맥스’ 300만원도 안돼
삼성·LG 안방서 ‘AIoT 생태계’ 넓히기
제품 체험·AS 위해 오프라인 매장 검토
‘대륙의 실력’이라 불리는 중국의 글로벌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간 국내 지사 없이도 샤오미의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 직구와 샤오미 공식 출시 등으로 한국에 유입됐는데, 이번 샤오미코리아 설립으로 삼성·LG의 안방이자 전자기기 트렌드에 민감한 ‘글로벌 테스트베드’ 한국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이 15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법인 설립 첫 기자간담회에서 샤오미 철학 핵심인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 △보증된 서비스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샤오미코리아 제공 |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법인 설립 첫 기자간담회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그는 “샤오미 제품을 체험·구매하고 애프터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첫 오프라인 매장의 위치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점진적으론 다양한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사용자의 피드백은 제품 개발과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며 샤오미 제품 글로벌 출시 1차 국가에 한국을 포함할 계획을 밝혔다.
샤오미는 한국에서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샤오미 생태계’를 넓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우 사장은 “특정 제품 판매에 집중하기보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샤오미 제품은) 스마트폰,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홈 기기까지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코리아의 한국 진출 핵심 전략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우 사장은 “프리미엄 품질을 추구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을 중요시하는 한국의 소비성향은 샤오미의 핵심 철학인 ‘모두를 위한 혁신’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소개된 국내 정식 출시 제품들도 모두 고사양을 갖췄지만 비교적 낮은 가격이 두드러졌다.
국내에 선보일 첫 제품은 이날 출시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샤오미 14T’(사진)다.
14T는 프리미엄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렌즈를 탑재하고, 구글과의 협력으로 삼성 스마트폰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서클 투 서치’ 등 AI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법인 설립 이후 샤오미 국내 흥행의 가늠자가 될 첫 제품인 만큼 유럽에서 약 97만원에 판매했지만 한국에선 60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것이 눈에 띄었다.
이달 말 출시되는 100인치 퀀텀닷 디스플레이 TV ‘TV 맥스 100‘의 출시가는 3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유사한 하드웨어 스펙의 TV가 7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TV 맥스 100은 144헤르츠(㎐) 고주사율과 120㎐의 동작 보정 기술(MEMC), 듀얼 스피커 등을 탑재했다.
이밖에 이미 가성비로 유명한 샤오미 스마트워치, 보조배터리와 무선이어폰, 샤오미 기술력을 집약한 로봇청소기 X20 맥스 등 총 5개 제품군이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중국 전자기기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개인정보 보호, 애프터서비스 또한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키코 샤오미 동아시아 마케팅 총괄은 간담회에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업로드되기 전 모든 개인 식별정보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고 데이터가 무단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된다”면서 “샤오미 해외 서버도 유럽에 있어 중국으로 데이터가 유출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애프터서비스가 어렵다는 불만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이라며 “샤오미코리아 설립으로 전담 고객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14개의 오프라인 서비스 센터도 운영하며 모든 사용자가 적절한 서비스를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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