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7%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물량 공급을 확대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 뉴스1 자료사진 | 14일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40만 원 이상(7.6% 증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할인 및 프로모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과일류(57.9% 상승), 채소류(32.0% 상승) 등 차례상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 3사는 16일부터 설 제수 품목 할인 행사를 시작하며, 물량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제수용품 구매 시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하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금액권 '이마티콘'을 활용하면 추가 3%를 지급한다. 이마트는 명절까지 주차별로 품목을 변경하며 다양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자체 신선 물류센터인 '후레쉬센터'와 축산물 직영 '미트센터'를 통해 확보한 채소, 과일, 축산물을 중심으로 할인을 제공한다. 과일류는 명절용 중·대과 작황이 좋아 지난해 설 대비 약 10% 낮은 가격에 판매하며, 물량은 15~20% 늘렸다. 축산물은 미트센터에서 원물 손질, 생산, 상품화를 진행해 제조 비용을 절감하며 고객에게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한다. 특히 한우세트는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대부분의 품목에 대해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19일까지 축산물 최대 30% 할인, 균일가전, 1+1 추가 할인 품목을 확대한다. 롯데마트는 LA갈비를 지난해 10월부터 사전 계약해 총 150톤의 물량을 확보했으며, 설 선물세트에 사용될 사과는 10월 수확 시기에 사전 매입해 지난해 설보다 약 10% 낮은 가격으로 제공한다. 샤인머스캣과 혼합 과일 세트도 물량을 30% 늘렸다. 또한, 견과류는 지난해 10월부터 파트너사와의 사전 계약을 통해 품목 수를 50% 늘린 약 12만 개를 확보했다. 홈플러스는 19일까지 제철 과일과 육류를 포함한 주요 먹거리 할인 행사인 '설날 4일 특가'를 진행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10대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인 16만 8000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채소, 과일, 축산물, 가공식품 등 주요 품목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품목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급안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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