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올해는 설연휴가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온다.
국내 주요 대기업도 선연휴를 앞두고 중소협력사에 납품대금을 빨리 지급한다.
협력사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2조446억원을 애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긴다.
더불어 1차 협력사가 설연휴 이전에 2,3차 협력사에 선지급하게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에 부품,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협력사는 6000여개다.
LG그룹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9개 계열사가 동참한다.
LG는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상생협력펀드와 직접대출을 포함, 1조23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은 1만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6863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평균 9일 앞당겨 지급한다.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6개사가 동참한다.
롯데는 약 1조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마련해 협력사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그외 현대백화점그룹 14개 계열사도 1만1700여개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3240억원을 최대 7일 앞당기고, 한일시멘트도 협력사에 총 600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 등 다른 대기업도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취약 계층을 위한 따뜻한 손길도 이어진다.
현대차그룹 임직원은 결연시설 대상으로 기부금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선물 세트를 마련한다.
LG그룹은 총 4000㎏의 김치를 기부하며, 지역이웃과 소외계층에 생필품, 난방용품을 전달한다.
KCC건설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서구, 동구 일대 취약 계층 140여 가구에 연탄 4만장을 임직원이 직접 배달한다.
그 연장선에서 한국경제인협회는 회원사에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경협은 협조 공문을 통해 “설 선물시 우리 농축수산물을 구매하고 연휴 전후에는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해달라”면서 “국내 여행을 권장하고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촉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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