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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당첨자 추첨 끝났습니다.
추후 부적격자가 확인되면 잔여가구가 나올 수 있고…."
지난 12일 낮 12시를 조금 남긴 시간.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면서 긴장감이 감돌던 장내가 정리됐다.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모델하우스에서는 전용면적 59㎡B 30가구에 대한 일반분양 예비당첨자 추첨이 진행됐다.
추첨은 약 1시간 15분 만에 끝났으며, 30가구 모두 주인을 찾았다.
최근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기조가 한풀 꺾였다는 말이 무색하게 모델하우스 안은 이른 시간부터 내 집 마련에 나선 사람들로 가득 찼다.
아이를 안고 온 아빠부터 부부, 노부모와 함께 온 자녀까지 다양했다.
아들은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직원에게 궁금한 걸 물어보며 긴장감을 달랬다.
추첨은 입장 마감 시간인 10시 30분을 살짝 넘겨 시작됐다.
진행자는 동·호수를 뽑으면 계약 여부와 무관하게 청약통장이 사라진다고 안내했다.
또 계약은 추첨 후 바로 이뤄지며, 계약금(약 1억1000만원)을 곧장 납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일반공급 정당계약에서 미체결된 전용 59㎡B의 동·호수가 화면에 공개됐다.
사람들의 손은 옮겨적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102동부터 110동까지 1층부터 최고 13층까지 다양하게 남아 있었다.
드디어 현장 방문한 예비당첨자들의 번호가 순서대로 불렸다.
번호는 추첨 초반인데도 30번 대에서 50번대로, 70번 대를 지나 100번대로 예상보다 빠르게 넘어갔다.
일반공급 물량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추첨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높아 순번이 빠른 이들은 오히려 참석하지 않은 듯했다.
대신 내 집 마련이 절실한 뒷번호 사람들이 많았다.
청약 가점이 30점대인 이들이었다.
30점대는 강남권이나 로또 분양 단지 등에서는 사실상 당첨 가능성이 없는 점수다.
추첨이 중반에 접어들자 130번 대가 호명됐다.
이후부터는 번호의 간격이 촘촘해졌다.
대기자들은 '나까지 번호가 올까' 조마조마하면서 하나씩 줄어드는 동·호수를 체크했다.
추첨을 마친 사람들에게는 박수로 축하했다.
추첨 직후 계약을 하지 않고 다시 내놓은 사람도 일부 있었다.
추첨에 응한 한 커플은 110동 3층을 뽑았는데 계약하지 않고 다시 내놨다.
이들처럼 계약하지 않아 나온 재추첨 가구 수는 총 4가구였다.
마지막까지 기다린 예비당첨자 중 246번에서 계약이 마무리됐다.
혹시 4가구 중에서도 계약 불발이 나올까 싶어 기다리는 사람들도 수두룩했다.
그러나 계약이 모두 성사됐다는 진행자의 말에 아쉬워하면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전용 59㎡C의 예비당첨자 추첨은 100번 대에서 완료돼 호응도가 더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 59㎡B·C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이 가장 가깝고, 커뮤니티가 큰 1단지로 묶인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4층~지상 18층, 19개 동, 1223가구 규모로, 이 중 509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도심과 가까운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해 직주근접이 장점으로 꼽힌다.
도심권에 신축 아파트가 귀한 것도 눈여겨볼 일이다.
하지만 주변 지하철역까지 10분 이상 소요되고, 3개로 나뉜 단지의 지하 주차장 등을 공유할 수 없는 점은 아쉬운 요인이다.
분양 관계자는 "지형 단차 때문에 단지별로 지하 주차장을 써야 한다"며 "커뮤니티도 단지마다 조성되는데 2단지에 실내골프장이 빠져 있어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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