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기업 엘케이켐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공모 절차에 나섭니다. 이 회사는 매년 고성장하는 업체입니다. 작년 3분기 실적이 이미 2023년 실적을 넘어섰죠. 여기에 이익률까지 40%를 넘기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 확충에 모두 활용해 고성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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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케이켐은 2007년 11월 설립됐습니다. 반도체 박막 증착 공정에서 사용하는 화학 소재인 프리커서와 리간드(Ligand)를 제조·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박막증착 소재인 하이케이(High-k)와 로우케이(Low-k)의 원료인 CP 리간드, PCP 리간드, DIS 프리커서입니다.
하이케이는 디램(DRAM)의 커패시터와 같은 부품에서 전자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로우케이는 반도체 내부에 얇은 절연막을 형성해 복잡한 구조하에서도 신속한 신호 전달과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엘케이켐의 가장 큰 강점은 실적입니다. 연결기준 2021년 9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161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에서 56억원으로 뛰었죠.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8억원과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 104.4% 증가했습니다. 특히 작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44.71%입니다. 업종평균 6.22%를 크게 웃돕니다.
회사는 앞으로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출현 등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하이케이 소재 시장은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 및 첨단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엘케이켐의 희망 공모가는 1만8000~2만1000원입니다.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공모가를 산정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습니다. 비교기업으로는 디엔에프, 레이크머티리얼즈, 제이아이테크, 솔브레인 등입니다. 이들의 평균 PER은 23.42배입니다.
이를 활용해 나온 주당 평가가액은 2만9883원입니다. 여기에 할인율 29.73~39.76%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할인율은 2023년부터 작년까지 코스닥 신규 일반 상장법인의 평가액 대비 평균 할인율인 21.61~33.37% 대비 높은 편입니다. 주식시장 변동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최근 국내외 거시환경 및 대외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엘케이켐은 총 100만주를 공모합니다. 이를 통해 180억~21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공모가 하단 기준 발행제비용을 제외하면 176억6400만원으로 모두 시설 투자에 활용합니다. 세부적으로는 3공장 토지 확보와 건물 건립에 각각 40억원씩 총 80억원을 투입합니다. 또 반도체 소자 미세화 공정 소재 생산시설에 40억원, 차세대 태양광 산업 소재 페로브스카이트 생산시설에 56억원 등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