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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계엄 후 한 달간 RP 매입에 47.6조 ‘역대 최대’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1-13 21:08:51
팬데믹 시절 2020년 한 해 총액보다
많아 금융 불안에 ‘코리아 엑소더스’ 차단 조치
정일영 민주당 의원 “계엄 악영향 입증”


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사태 후 유동성 공급을 위해 한 달간 매입한 환매조건부채권(RP) 총액이 47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한 해보다 많은 금액이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47조6000억원 규모의 RP를 매입했다.
이는 2020년 한 해 동안 매입한 42조3000억원을 넘는 규모다.

사진=연합뉴스
한은은 지난해 1~11월 58조5000억원의 RP를 이미 매입, 연간 매입액이 106조1000억원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초과 유동성 관리를 위해 2008년 RP 매각을 일주일에 한 번씩 정례화한 이후 RP 매입은 월별 기준 지난해 12월이 최대, 연간으로도 지난해가 최대”라고 말했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경우 RP 매입을 통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한다.
금융기관의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한 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해당 채권을 되팔아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3월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 무제한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2021년 4조원, 2022년 26조8000억원 수준으로 매입량을 조절했고, 3고(고금리·고물가·고유가) 현상 심화로 내수 침체가 시작된 2023년 다시 50조9000억원의 RP를 매입했다.
지난달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튿날 오전 RP를 비(非)정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후 대통령 탄핵 소추 등 정국 불안이 이어지며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코리아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한은의 RP 매입 규모도 불어난 셈이다.

한은은 유동성 공급량을 파악하기 위해 상환 후 잔액의 일평균치를 기준으로 활용하는데, 이를 살펴봐도 계엄 사태 여파가 상당했다는 게 정 의원 지적이다.
지난달 RP 잔액 평균은 14조9000억원에 달해 직전 최고였던 2020년 6월의 14조원을 훌쩍 웃돌았다.
정 의원은 “내란으로 인한 금융시장 악영향이 코로나 팬데믹보다 크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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