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국내 증시는 경제의 바로미터다. 지난 1년간 국내주식시장 시가총액이 249조원이 줄었다. 국내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156조원 이상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1조원 늘었지만, 1조원 클럽 259개 종목 중 19곳이 이탈했다.
증시는 실물경기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올해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외부적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보호 관세, 내부적으로는 계엄이후 발생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찬물을 더 붓고 있다.
한국CXO연구소가 12일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종목 2749곳을 조사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월2일 기준 국내 시총은 2254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1월 2일 2503조원보다 249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시총 감소율은 9.9%에 달한다.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숫자도 지난해 초 259곳에서 올해 초 240곳으로 1년만에 19곳이 줄었다. 시총이 증가한 종목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103조6675억원에서 올해 초 124조6340억원으로 20조원 이상 늘어났다. 증가폭 1위다.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알테오젠,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1년 사이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겼다.
반면 삼성전자는 1년 사이 475조1946억원에서 318조7863억원으로 156조4083억원 이상 감소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에서 150조원이 넘는 시총이 증발지며, 지난해 한 해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외에 1년 사이 시총이 1조원 넘게 줄어든 종목은 50개가 넘는다.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이 2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시총 12위에서 42위로 30계단 떨어졌고, 에코프로도 19위에서 올해 초 55위로 밀려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주식 종목 중 조선·해운업 등 일부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지만 2차전지를 비롯해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은 냉기류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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