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점을 기존 3·9월에서 6·12월로 조정했다. 한국은행의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2월 인하를 예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고용지표는 빅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는 깜짝 빅 스텝 금리인하가 '과잉'이었을 가능성성을 시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000명)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2~3분기 월평균 증가폭(약 15만명) 수준도 크게 상회했다.
작년 12월 실업률도 4.1%로 전월(4.2%)보다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4.2%)도 밑돌았다. 4.1%의 실업률 수준은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보다 낮은 수준으로,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강 연구원은 "이미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가 연내 1번 인하인 상황에서 당사는 연내 동결 혹은 인상으로의 전환 우려는 과도하다"며 "특히 2024년 9월 이후 나타난 시장금리 급등이 시차를 두고 긴축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금통위는 2월 인하가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1월 시장의 컨센서스는 1월 인하가 중론이다. 현재 금통위의 주요 이벤트는 트럼프 취임, 미국의 1분기 국채 발행, 1월 FOMC로 요약된다.
강 연구원은 "주요 이벤트의 결과는 한국은행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통화정책의 제약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기 전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보다 1월 금통위에서 동결과 함께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해 2월 인하를 시사하는 것이 우월 전략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1월 금통위 전후 금리 반등 시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1월 금리를 동결 시 일부 1월 인하 기대가 출회되며 시장금리 반등을 전망한다"며 "다만, 뚜렷한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금리인하 시점 지연은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 재료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