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설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2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시대를 고려한 실속형 제품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각 업체는 차별화된 상품과 혜택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2인 가구의 수요 증가를 반영해 소포장·소용량 제품을 지난해 설보다 20% 확대했다. 대표 상품인 ‘한우 미식 미트 샘플러’는 1+ 등급 한우 특수 부위 8종을 70g씩 소량 구성해 19만5천 원에 판매하며, ‘소포장 영광 굴비’는 간편한 보관과 조리를 위해 개별 소포장으로 제공된다. 모든 상품은 27일까지 전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소포장 트렌드에 맞춰 신세계 암소 한우 시리즈를 선보인다. ‘미식 만복’(33만 원)은 특수 부위를 골고루 담았으며, ‘미식 다복’(29만 원)은 안심, 꽃등심 등 인기 구이 부위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포장 단위를 450g에서 200g으로 줄인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과일도 다양화해 ‘과일의 정점 진 세트’(17만5천 원)는 10종의 과일을 개별 포장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신선 선물세트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해 소비자 부담을 덜었다. 10만 원 이하 한우 세트를 확대해, ‘피코크 한우 정육 세트’를 20% 할인된 8만6400원에 판매하며, 곶감과 샤인머스캣 등 안정적인 시세의 과일을 활용한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롯데마트는 견과류 세트와 초가성비 상품을 내세웠다. ‘매일견과 하루한줌’은 80봉 기준 2만9900원에 판매되며, 1만 원 이하의 ‘비비고 토종김 5호’와 양말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홈플러스는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샤인머스캣+망고 세트’를 4만9900원에, 국내산 만감류 선물세트를 2만 원대에 판매한다. 수입육과 와인·위스키도 특가에 준비돼 있다. 쿠팡은 다음 달 2일까지 매주 다른 테마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티·전통차, 견과류, 효도식품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G마켓·옥션은 23일까지 삼성, LG, 정관장 등 18개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 판매하며, 특가 상품과 단독 기획 상품도 매일 자정마다 선보인다. 컬리는 최대 80% 할인된 명절 인기 상품을 판매한다. ‘컬리스 1++ 냉장 실속 구이 세트’와 ‘조선호텔 간장게장 세트’ 등이 대표적이며, 디저트 선물세트도 2만 원대로 구매 가능하다. 11번가는 24일까지 명절 대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제수용품과 주방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포장, 가성비,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앞세운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설 선물 준비에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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