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약 7% 올라 전통시장의 경우 약 30만 원, 대형마트의 경우 약 40만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12일 오후 서울 중구 중부건어물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 12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은 30만 2500원, 대형마트는 40만 9510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대비 각각 6.7%, 7.2% 상승했다. 역대 가장 비싼 수준이다.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품목을 구매하는 것이 알뜰 상차림의 지름길이 될 전망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일부 품목은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과일류와 채소류의 가격 상승이 전체 차례상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차례상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와 매년 변동이 잦은 채소류는 각각 전년 대비 57.9%, 32.0% 상승해 2년 연속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평년보다 빠른 설과 최근 한파 영향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품목이 있다”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저장 기간이 비교적 긴 품목은 미리, 가격 변동이 잦은 채소류와 같은 품목은 기후 변화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한국물가정보 제공) | 앞서 정부는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설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다.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 5,000톤 공급하고, 오렌지 등 수입과일 10종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하기로 했으며, 역대 최대 900억 원 규모의 정부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할인 연계를 통해 주요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 지원하기로 했다.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설 연휴 기간(1월 27일~30일)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 역시 무료 개방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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