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이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취소했다.
신동아건설은 8일 오후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홈페이지에 사업주체의 사정으로 모집공고를 취소한다고 공지를 올렸다. 신동아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은 이날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입주자 모집공고 자체를 취소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달 31일 청약접수를 받았지만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618가구 모집에 313가구만 청약을 신청 미달됐던 사업지다.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는 신동아건설(80%)과 계룡건설산업(20%)이 공동 시공을 맡았다. 이 단지는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최고 15층, 11개동에 669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입주자 모집공고가 취소되면서 청약을 접수자들의 청약통장은 재사용이 가능해졌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57조4항에서는 '사업주체의 파산, 입주자모집승인 취소 등으로 이미 납부한 입주금을 반환받았거나 해당 주택에 입주할 수 없게 된 자'는 당첨자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의 경우 입주자모집공고가 취소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도 효력을 잃게 됐다. 공동 시행자인 계룡건설산업이 신동아건설과 사업 지분을 인수받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HUG 관계자는 "입주자모집공고를 받기 위해 분양보증을 받는 것인데, 입주자모집공고가 취소되면서 기존에 받은 보증도 취소되는 것"이라며 "다시 입주자를 모집하려면 사업장을 정상화한 후 다시 입주자 모집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계약을 진행했던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의 경우 공사 변동 없이 사업을 추진한다. 이 현장은 모아종합건설(80%)과 신동아건설(20%)이 공동 시행·시공을 맡았고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는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50BL에 지상 23층, 10개동, 64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모아종합건설은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와 관련없이 당 사업장은 모아종합건설에서 책임시공으로 준공까지 차질없이 진행하며, 당초 안내드린 계획과 변동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법정관리에 따른 공사 변동사항은 없다"고 안내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