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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매운맛' 예고한 우리금융 검사결과 발표 2월로 연기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08 16:36:10

금융감독원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검사결과' 발표 시점을 2월 초로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이 제기된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KB금융·NH농협금융 등 대형 지주 3곳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발표는 1월 중으로 예정된 바 있다.


금감원은 "국회의 내란 국정조사, 정부 업무보고 일정,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발표 시점이 2월 초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해 11월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태승) 전 회장과 유사한 형태의 불법대출이 현 (임종룡) 회장과 현 (조병규) 행장의 재직 시절에도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이런 것(불법대출)이 과연 이사회에 보고됐는지, 이사회의 통제 기능이 작동했는지, 아니라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사 이후 "우리금융은 파벌주의 등에 따른 문제가 엄청나게 드러난 상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말하면 현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행장 체계 아래 그것(파벌주의)이 고쳐졌다고 보고 있지 않다"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그룹 문제로 보고 있고, 검사와 검사 이후 조치에 이런 내용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원장은 이날 "제대로 '매운맛'으로 알리려면 1월 중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 금융지주·은행 검사 결과 발표를 미뤘다"며 "우리금융·KB금융·NH농협금융 등 대형 지주 3곳 검사에서 공통된 우려사항을 추출했다"고 강조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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