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검사결과' 발표 시점을 2월 초로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이 제기된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KB금융·NH농협금융 등 대형 지주 3곳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발표는 1월 중으로 예정된 바 있다.
금감원은 "국회의 내란 국정조사, 정부 업무보고 일정,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발표 시점이 2월 초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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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해 11월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태승) 전 회장과 유사한 형태의 불법대출이 현 (임종룡) 회장과 현 (조병규) 행장의 재직 시절에도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이런 것(불법대출)이 과연 이사회에 보고됐는지, 이사회의 통제 기능이 작동했는지, 아니라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사 이후 "우리금융은 파벌주의 등에 따른 문제가 엄청나게 드러난 상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말하면 현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행장 체계 아래 그것(파벌주의)이 고쳐졌다고 보고 있지 않다"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그룹 문제로 보고 있고, 검사와 검사 이후 조치에 이런 내용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원장은 이날 "제대로 '매운맛'으로 알리려면 1월 중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 금융지주·은행 검사 결과 발표를 미뤘다"며 "우리금융·KB금융·NH농협금융 등 대형 지주 3곳 검사에서 공통된 우려사항을 추출했다"고 강조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