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K-FINCO)은 지난해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8일 밝혔다. 창립 37년 만에 조합원사 6만2000여개, 출자금 6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조합은 확고한 재무 건전성 아래 이익을 창출·환원하는 '조합원 상생경영' 기조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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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건설보증 부문은 25조7000억원 규모의 신용을 제공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미이용 조합원사를 적극 발굴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확대한 결과라고 조합은 설명했다. 건설공제 부문에서도 지난해 첫 거래 감사 이벤트를 통해 공제상품 미이용 조합원 820개사로부터 22억5000만원 규모의 공제 가입을 유치했다. 건설융자 부문은 1조8232억원을 기록했다. 조합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3000억원 규모의 건설안정 특별융자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부터 시행해 올해 말까지 운용한다.
자산운용 부문은 지난해 1797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전년(1347억원) 대비 33% 성장했다. 2022년 금융시장 충격으로 914억원까지 하락했던 실적은 전략적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건설경기 악화 속 채권관리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조합원사 부실로 인한 보증지급금 청구액은 2485억원으로 전년(2354억원)보다 6% 상승했다. 조합은 보증금 청구 증가세 속에 철저한 사전관리와 청구 취하 감액 노력을 통해 보증지급금을 목표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2023년부터 해외건설 시장 진출 기반에 공을 들여온 결과 지난달 해외 발주처 직접 보증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해외 발주처가 현지 또는 국내 금융기관의 복보증 없이 조합 보증서를 직접 수령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함께 조합은 르완다, 탄자니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현지 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굴해 보증상품 협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외보증 실적은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아울러 조합은 상생경영 실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조합원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적극적 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3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의 89%인 1028억원을 지난해 현금 배당했는데, 건설 관련 공제조합 중 최대 배당 규모다. 조합은 올해 더 많은 배당금을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재 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이익 극대화를 통한 상생경영 목표 아래 임직원이 힘을 모은 결과 2019년 기록했던 1452억원의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도 넘어설 전망"이라면서 "건설업계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조합원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현금배당 확대, 특별융자 연장 시행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