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수요환경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5만원에서 31만원으로 높였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 사이에 모바일 재고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들이 트럼프 신정부 이후 미·중 무역분쟁을 우려해 재고 정책을 변경했다"며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상반기 모바일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호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수요 강세가 여전하며 경쟁사 진입 지연으로 올해도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호황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전 세계 400개 이상의 거대언어모델(LLM)이 개발 중이고, AI 서버 인프라 투자는 생각보다 더 강한 것 같다. 작년 하반기 생산계획을 상향했던 TSMC의 올해 HBM 요구물량은 동사 생산량 대비 2배에 이르기 때문에, 규모가 SK하이닉스의 2~30%에 그치는 M사와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지 못하는 S사를 고려할 때 올해도 HBM 사업에서 고수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