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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정치-경제 분리하자…국가신용등급 자각심 필요"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06 11:47:44

금융감독원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정상적인 경제·금융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대내외 리스크(위험) 요인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와 경제를 분리시키고 경제 논리에 맞춰서 기업이나 금융이 할 수 있도록 정부와 당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치적 상황이 어떻든 민생이나 경제 동력을 유지하는 데 기본적인 틀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권한대행 체제가 아니라 정상 체제라도 사법시스템이나 법 집행기관에 대해선 대통령이든 법무부 장관이든 행안부 장관이든 영향을 미치지 말라는 것이 국민이나 정치권의 요구"라며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과도한 주장을 하거나 그에 터잡아서 역할을 못하도록 부담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대외 리스크 요인도 주목했다.
그는 "올해는 1월 이벤트만 찾아봐도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통상정책이나 금융규제 완화,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정책들이 미국 시장에 파급을 미치면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문제나 위안화 절상 내지 절하 이슈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중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있는데 지난 8월 경험했듯 엔캐리 관련 결정이 중요하다"며 "금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채권 오퍼레이션이 미치는 영향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한해의 경제정책 흐름이 향후 몇 년간 정책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짧게 보더라도 올해 1분기 또는 1~2월 흐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외신인도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최근 프랑스에서 재정이 셧다운된 이후 신용등급이 인하됐다"며 "(우리나라는) 정례적인 재평가 시기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이벤트가 있을 때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 시각이 냉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우려했다.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서는 "환율이 1440~145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급격한 변동성은 이해관계 형성이나 기대 측면에서 무조건 나쁘기 때문에 그걸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다"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통화정책의 여력이 없고, 이렇게 어려울 때 통화정책 플러스알파로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결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생금융 안정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명절도 가까워지고 있고 오랜 기간 고금리나 거시경제 어려움이 취약층에 어려운 측면을 고려하면 소비자 보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불법 사금융 등에 대해서도 지적할 것이 있으면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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