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잘했다고 낙관할 필요 없지만, 위기라고 비관할 필요도 없다"
 |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오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2025년 신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으나, 이를 '자극'으로 삼으면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회장은 6일 오전 경기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에서 "앞으로 피해 갈 수 없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도전과 불확실성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외부로부터 자극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 발언에 앞서 상영된 영상에는 지난해 성과와 함께 올해 관측되는 위기가 언급됐다. 무역 전쟁과 전기차 캐즘, 기술 혁신 가속화와 패러다임 전환 등이다. 해당 영상은 위기를 언급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의지로 발전하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도 같은 취지로 "'비관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잘됐으니 올해도 잘될 것이라고 낙관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잘 버티자는 것도 좋은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비관주의적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위기 이후에 더욱 강해졌다. 수세적인 자세로 혁신을 도회해서는 안 된다"며 "현대차그룹은 지난 5년 변화와 혁신을 추구했다. 어떠한 시련과 위기를 이길 DNA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예상 가능한 위기와 가능하지 않은 위기를 나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상 가능한 도전은 단순히 위기 요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가 발생한 역사적 배경까지 종합, 극복하며 미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위기 대응에는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객관적 분석과 설정된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용기, 유연한 프로세스와 조직 문화를 갖는다면 예상치 못한 위기를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대표적으로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외국인 호세 무뇨스를 선임한 점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국적, 연차 등에 관계없이 열성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는 힘차게 가야 한다. 필요에 따라 경쟁사와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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