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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3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현대차 및 기아와의 6조70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목표가를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31일 현대차 및 기아와 5년간 약 6조7000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장기운송계약 갱신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준을 상회하는 파격적인 계약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이번 계약에 대해 "운임 인상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세 가지 주요 효과를 언급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수송 물량 비중이 기존 60%에서 50%로 줄어들며 내부거래 의존도를 낮췄다는 점 ▲PCC 최대 호황기의 운임을 참고로 한 5년간의 장기수송계약으로 실적의 안정성을 확보 ▲계열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비계열 고수익 물량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 등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이번 계약은 2021년 체결된 계약 대비 규모 면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 2021년에는 3년간 1조9000억원(연평균 65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번 계약은 연평균 약 1조3400억원으로 연간 계약금액이 105% 증가했다.
양 연구원은 "2021년 계약 대비 환율 효과를 제거한 연평균 계약 규모 증가율이 약 8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 물량의 비중이 60%에서 50%로 줄어들었고 적용 환율이 2021년 대비 24% 상승했으며 계약 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는 등 기존 계약과는 여러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실적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현대차와 기아 물량 100% 수송을 기준으로 연간 계약 규모를 산출해 본 결과, 우리의 기대보다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