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2.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02/newhub_2025010210540774122_1735782846.jpg)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한 국무위원들을 향해 "고민 좀 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한은에서 열린 시무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권한대행의 어려운 결정으로 이제 대외에 '우리 경제 운영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간다. 한국 경제는 튼튼하다'는 메시지를 내려고 하는데, 여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최 권한대행을) 비난하면 그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상목 권한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경제현안을 점검하고 대응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를 진행해 왔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의 결정을 비난하는 사람이 많은데, 최 권한대행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고, 우리 정부가 한동안 기능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총리가 탄핵당한 상황에서 또 탄핵이 이어지면 과연 정부가 작동할 수 있느냐"며 "정치적 위험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데, 신용등급은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리기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1월 통화정책 방향 회의와 관련해 "아무것도, 어느 방향으로도 결정된 게 없다"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3∼4일 전까지도 데이터를 보고 금통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금통위 이후 소비 심리 지표가 나쁘게 나왔는데 소비 데이터가 심리만큼 나쁜지, (최 권한대행의) 결정으로 외환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