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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강남 영동대로 복합개발…다음 달 건설공사 '첫 삽'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1-02 11:20:54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뜬다.
코엑스 사거리(9호선 봉은사역)와 삼성역 사거리(2호선 삼성역) 사이 약 1000m 구간 지하에 면적 21만㎡ 규모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철로, 도로가 들어서고 상부에는 대규모 녹지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건축·시스템)’ 기술제안서 및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가 적격 판정을 받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오는 2월에 우선 시공분인 2호선 삼성역 승강장 개선, 광역복합환승센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기능실(전기·통신기계실 등) 마감, 본선 환기구 등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술제안한 2공구 건설공사는 2021년 착공해 현재 굴착 진행 중(공정율 26%)인 토목공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내 대중교통 등 기반시설과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철도·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환승시스템을 구축,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대중교통 허브가 탄생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GTX-A·C,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하철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 등이 연계돼 강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곳곳을 잇는 편리하고 체계적인 철도 시스템이 마련될 전망이다.


건축·시스템 공사는 대규모 공사인 만큼 2개 공구로 분할해 시행된다.
작년 10월 1공구 실시설계적격자(현대건설 컨소시엄) 예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공구까지 기술제안서 적격심의를 통과하면서 계획대로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그동안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건설 인건비, 자재비 등 급등을 고려해 공사비를 당초 2928억원에서 672억원 늘린 3600억원으로 조정 발주했다.


이에 따라 실시설계가 완료된 우선 시공분은 내년 2월 공사에 들어가고, 본 공사는 15개월간 실시설계 후 설계 경제성 검토(VE) 및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 적격심의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혼잡하고 노후했던 삼성역~코엑스 일대가 대규모 지하공간 통합개발로 ‘한국판 라데팡스’라 불리는 생활·일자리 거점이자 첨단 대중교통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일정을 착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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